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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발명의 날 되새기는 창조경제


5월은 '발명의 달'이고 5월19일은 '발명의 날'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5월 하면 가정의 달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발명의 날'이 반세기를 넘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도 말이다. 1957년 국무회의에서 국가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해 전국민의 발명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세종대왕이 1442년 세계 최초의 측우기를 국민에게 공포한 날인 5월19일을 발명의 날로 제정했다. 당시 금속활자ㆍ거북선 등도 선조의 자랑스러운 발명 유산으로 검토됐는데 측우기가 세종의 세자인 문종이 발명자였다는 것이 알려져 낙점됐다고 한다.

각국 기념일 정해 발명 붐 고취

그 이후에는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1973년 정부의 기념일 축소 방침에 따라 상공의 날로 통폐합됐고 1982년부터는 한국발명특허협회, 현재 한국발명진흥회 주도의 민간 기념일 행사로 치러지다가 1999년에야 비로소 법정 기념일로 다시 채택됐다.

2001년 제36회 발명의 날부터는 범국민적인 발명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발명의 날 하루로는 부족하다고 5월을 발명의 달로 지정했다. 그때부터 매년 5월 한달 동안 발명의 날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명 관련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을 보면 미국은 1987년부터 발명왕 에디슨이 태어난 2월11일을 독일은 영화 '삼손과 데릴라'의 여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자 발명가인 헤디 라머의 출생일인 11월9일을 발명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일본은 4월18일에 왕실 가족이 참석하는 발명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도 9월에 발명의 날이 있다고 한다. 유럽연합에서는 '올해의 발명가'를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영국은 좀 특이하게도 2000년부터 우수한 여성발명가에 대해서만 '여성 발명가 상'을 제정, 수상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명의 날을 정하거나 그 해의 뛰어난 발명가를 수상하는 것은 발명 문화의 저변 확대가 국가 발전에 그만큼 중요하고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6ㆍ25전쟁의 폐허 속에서 현재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기술(IT)강국으로, 무역 규모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원동력은 이미 1957년부터 발명의 날을 국가적으로 제정할 만큼 발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라 감히 결론 내려본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 그리고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에는 빨간 불이 켜지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대외 투자 역시 감소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올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창조경제 위해 발명문화 확산돼야

창조경제란 상상력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경제 운영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환기와 도약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이제 개인이든 기업이든 차별화되는 앞선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창업, 시장에 진출하고 이런 창조기업들이 중소ㆍ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야 한다.

창조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특허청에서는 발명문화의 범국민적 확산, 혁신형 창의인재 육성과 연구개발 지원,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창출ㆍ보호 제도 정비 등 건전한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조경제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창의력과 열정을 발휘해 도전하고 노력하면 도약의 기회를 희망의 미래를 가질 수 있다. 그 수단이 바로 발명과 지식재산이다. 1957년 제정된 발명의 날이 우리나라 산업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듯이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실현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5월 하면 발명의 달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그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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