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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도발 강력 대응" 북한 "최후결전"

대북리스크 고조에 시장 출렁<br>환율 장중 10원 이상 치솟아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도 이날 예정대로 시작됐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판문점 비상연락망을 차단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한미 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작동되도록 하는 노력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제재를 결의했는데도 북한은 오히려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만들려면 무엇보다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고 외교부가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B-52 전략폭격기, 이지스 구축함 등이 동원된다. 올해 키리졸브는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연습은 대한민국의 방위와 안전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및 합동지휘 연습"이라며 "한미 양국은 이번 연습을 통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지휘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재차 언급하며 위협수위를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11일,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 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위협했다.

한편 대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이상 치솟으며 1,102원80전까지 갔다가 이후 상승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4원50전 오른 1,094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북한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했다는 소식에 한때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1,98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회복해 전일보다 2.66포인트 내린 2,003.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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