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겨낸 것이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투르 드 코리아(9월1~9일)’ 참가를 위해 전날 한국을 처음 방문한 ‘사이클황제’ 랜스 암스트롱(36ㆍ미국ㆍ사진)이 3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환암을 딛고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본인의 노력과 가족, 친구들의 관심으로 암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암을 이겨냈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고 또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 기쁘지만 강연을 하거나 비법을 전해주는 것보다는 그들의 얘기를 들으려 한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7년 재단을 설립해 암 예방과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누구나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배우는 것이 사이클의 매력”이라는 그는 “한국에서 사이클이 발전하려면 좋은 대회가 있어야 하고 타이거 우즈 때문에 골프 인기가 올라갔듯이 좋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며 사이클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암스트롱은 소아암 환자들을 만나고 투르 드 코리아 관련행사에 참석한 뒤 2일 오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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