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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당신의 등 튼튼한가<2>
입력2002-03-13 00:00:00
수정
2002.03.13 00:00:00
[건강칼럼] 당신의 등 튼튼한가등 디스크 악화땐 하반신 마비
척추에 주로 불편을 유발하는 곳은 경추(목)와 요추(허리)이다. 그러면 목도 아니고 허리도 아닌 척추로서 흉부를 지탱하고 있는 등은 어떤가.
흉추부에 관한 질환은 상대적으로 경추나 요추보다는 드물다. 그러나 이곳의 병은 일단 나빠지면 하반신 마비가 되어 잘 걷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마비가 발생하기 전에 조기에 진단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등 디스크병에 대한 의학 상식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실제 당신의 등은 튼튼합니까’ 라고 물으면 근육통으로 인한 흉추통으로부터 늑간신경통과 하지 부전 마비를 일으키는 등 디스크병에 이르기까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35%에서 불편한 적이 있었다고 답변한다.
비교적 불편을 자주 일으키는 병이면서도 최근까지 등 디스크병이나 흉추통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등의 불편이 드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흉추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척추 전문 의사들조차 흉추통에 대해서는 등한시 해왔다.
그 동안 등 디스크병의 진단이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과거에는 척수조영술이란 방법으로 진단을 내렸는데, 이때 등 디스크병 발병율의 통계로는 백만 명에 1명 정도로 아주 드물어 총 디스크 수술 환자의 0.5%, 전체 척추환자의 2%를 차지했다.
그런데 유독 요즘 들어 이 흉추통과 등 디스크병이 왜 증가하였는가. 내 생각에는 오늘날 흉추통 환자가 정말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 문명 생활 때문도 아니고 병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등 디스크병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 증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등이나 옆구리 허리가 둔탁하고 이상하다는 느낌 정도이다. 등과 가슴이 아프거나 감각 이상을 느껴서 협심증이나 신경성 노이로제 정도로 취급되었다.
서서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시리거나 힘이 풀린다고 말할 때쯤이면 이미 등 디스크는 척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등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등과 가슴이 저리고 꽉 막힌 것 같다고 사람들이 하소연 하더라도 하반신 마비가 되기 전에는 척수 조영술을 아예 시행하지 않았으니 등 디스크병 발견율이 낮았던 것이던 것이었다.
오랫동안 등 디스크병이 악화되어 마침내 척수 압박 증세로 하반신이 허약해지면 비로소 척추 병원에 오기 때문이었다.
^이상호(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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