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 경기회복세 꺾이나

고유가등 잇단 악재로 수출 위축·투자 제동<BR>3분기 성장률 0.3%로 예상치 크게 밑돌아

일본의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2일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연율기준)로 민간 연구소들이 내놓았던 평균 성장 예상치인 2.1%를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ㆍ4분기에도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예상치였던 4%를 훨씬 밑돌았다. 지난해 말부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10년불황을 탈출한 것으로 여겨졌던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지난 3분기 크게 꺾인 것은 고유가로 일본의 최대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기업들이 지출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달러약세로 엔ㆍ달러환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일본 수출업체들의 경쟁력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각부는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수출과 설비ㆍ공공투자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분석했다. 전일 발표된 9월 기계주문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투자가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9월 기계주문(선박 및 유틸리티 제외)은 전월보다 1.9% 감소했으며, 3ㆍ4분기만 놓고 볼 때 전분기보다 8.4%나 감소했다. 이 같은 경기지표에 대해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자동차와 특수기계 등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일본의 경기회복기조가 둔화될 징조라고 해석하고 있다. 스미토모생명연구소의 이치키 하루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발표된 수치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경기둔화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잇단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경기회복세를 전망하는 쪽에서는 3ㆍ4분기 개인소비가 전분기보다 0.9% 증가하는 등 내수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ㆍ재정장관은 “일본 경제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을 뿐”이라며 “경기의 상승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의 아이다 다쿠지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기업들의 지출감소 때문일 뿐 개인소비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