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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경제 활로 입증한 한·칠레 FTA

4월1일로 발효 1주년이 되는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됐다는 결산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나라와의 FTA 교섭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58.7%가 늘어난 7억3,500만달러, 수입은 54.3%가 증가한 17억5,300만달러로 우리가 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구리 등 광산물을 많이 수입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했던 농산물 수입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칠레 시장에 6%의 관세장벽이 없어짐에 따라 휴대폰ㆍ자동차ㆍ컬러TV 등 우리나라 공산품은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225.%나 늘어 시장점유율이 9.5%에서 18.1%로 껑충 뛰었다. 컬러TV도 110.4%나 늘어나는 등 한국공산품은 칠레 시장에서 사랑 받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ㆍ칠레 FTA가 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됐느냐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남는다. 한ㆍ칠레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칠레를 브라질ㆍ아르헨티나 등 남미 거대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또한 2009년부터 14년까지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는 칠레산 농수산물 유입에 대비, 농수산물 구조조정을 조기에 달성해 다른 나라와의 FTA 교섭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시장개방에 대한 농수산민들의 반발을 얼마나 무마하느냐에 FTA교섭의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ㆍ칠레 FTA 성과는 앞으로 FTA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하는 당위성을 입증하고 있다. 정부도 24개 경제권을 FTA 파트너 후보로 정하고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ㆍ아세안ㆍ캐나다 등과는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일본과의 교섭이 독도문제와 일본의 농산물시장 개방 기피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FTA 교섭은 정치와 별개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안에 많은 나라와 FTA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ㆍ칠레 FTA 1년의 긍정적 대차대조표는 이 같은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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