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설 연휴 이후 증시 투자전략

'길목 지키기' 보다 가는 종목 잡아라<br>전고점 돌파 앞두고 외국인·기관 수급장세 가능성<br>투신권 차익겨냥 매물압박으로 단기조정 우려도<br>은행주는 보유, 기계·조선기자재주는 선별매수를



‘길목 지키기보다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코스피지수가 전고점(1,464포인트)과 불과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가운데 설 연휴 이후의 증시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나흘 연속 이어진 상승장이 계속되길 바라겠지만 단기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기대하기에는 2% 부족한 상황인 만큼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미리 사두는 ‘길목 지키기’ 전략보다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휴 후 ‘짧은 휴식기’ 예상돼=다음주 증시는 가파르게 오르내린 장세에서 벗어나 일종의 ‘휴식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에 영향을 줄 요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선 해외증시의 경우 ‘춘제’를 앞둔 중국증시(19~23일)를 비롯해 대만(15~25일), 홍콩ㆍ말레이시아(19~21일)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대대적으로 휴장한다. 뉴욕증시도 ‘대통령의 날’(조지 워싱턴 및 에이브러햄 링컨 기념)을 맞아 오는 19일 하루를 쉰다. 국내외 경제지표는 20~21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할 만하지만 현재로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처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적은 탓에 연휴 이후 증시는 수급상황으로 상승 탄력정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월의 수급상황은 6,345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을 사들인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줄어든 투신권은 주식을 팔아치우는 양상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들쭉날쭉해도 전체적인 매수우위 기조가 예상되고 연기금도 추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투신권이 매수로 돌아서는 시점은 지수가 1,400선에 완전히 안착한 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00선 이상에서 투신권의 환매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악재는 소멸되고 호재가 늘어가는 상황인 만큼 큰 폭의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짧은 휴식기에 매수포지션을 늘리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은행 ‘보유’, 조선ㆍ기계 ‘유망’=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장세가 모든 업종으로 오름세가 골고루 이어지는 이른바 ‘키 맞추기’(순환매) 상황이 아닌 점을 고려해 선취매보다 상승추세 종목은 사들이고 기술적 반등 종목은 차익실현을 위해 팔아치우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더라도 업종별 차별화 특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세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투신권 매물압력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상당한 만큼 종목별로 선별적인 단기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북핵 6자회담 타결 등 시장여건 개선을 고려하면 더 과감한 매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종목 수 비율인 ADR지표가 지난 1월 후반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어 순환매 양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상승 유망주를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종 및 종목별 대응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종목별로는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은행주의 경우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새로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대신 그간 상승세가 컸지만 수주모멘텀이 남아 있는 조선과 기계업종, 실적이 개선된 조선기자재 등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방안이 추천되고 있다. 반면 IT와 자동차 업종을 다시 사들이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나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하락세 완화나 환율안정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IT나 자동차업종 매수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