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H7N9형 AI에 감염된 75세 남성이 지난 29일 오전 홍콩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홍콩과 가까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7일간 머물다 지난 26일 홍콩으로 돌아왔으며 28일 병원에 입원한 뒤 하루 만에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던 이 남성은 선전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판매점 인근 지역에서 머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달 26일 80세 남성이 H7N9형 AI로 숨진 것을 시작으로 13일에도 65세 남성이 AI로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중국 선전을 방문한 뒤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당국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광둥성에서 수입한 생닭 표본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3주간 생닭 판매를 금지하고 살아있는 가금류 2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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