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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투자자들 "고어 화이팅"

美 주식투자자들 "고어 화이팅"집권당 승리때 주가상승 많아 11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월가의 가벼운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여론조사결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앞지르고 있지만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앨 고어 후보의 승리가 낫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통계조사기관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00년부터 1996년까지 대선이 있던 해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집권당이 승리한 해에는 평균 13%(다우지수 기준)가 올랐지만 집권당이 패배한 때에는 3%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가 좋을 때는 집권당이 계속 집권할 확률이 높고 반대로 불황일때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 초임대통령이 재선에 나설 때는 아무래도 경제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재선 당시의 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집권 후반기의 레임덕 상황에 있는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주력할 가능성도 적다는 얘기다. 또 하나 재미있는 통계는 대선이 있는 해에는 평균적으로 상반기 내내 주가가 보합 내지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들어서 상승한다는 점. 심지어 집권당이 패배해 연간 3%의 하락을 기록할 때에도 하반기에는 주가가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대선 해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특히 선거가 임박하는 하반기에는 정치적 오해를 우려한 FRB가 금리에 손을 대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도 의장이 되기 전에 선거기간에는 금리를 바라보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미 4연임째인 그린스펀이 지금도 이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주가의 움직임은 단순한 통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개별 업종에 있어서는 선거결과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선된 92년에 제약주가 폭락했던 게 좋은 예다. 클린턴이 약품가격을 떨어뜨리는 내용의 의료복지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제약주는 이후 클린턴의 의료복지 개선방안이 부결된 후에야 상승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선거와 주가의 관계는 그야말로 호사가들의 재밋거리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이 통계를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주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다. 통계상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하반기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현재 연초대비 8%나 빠져있는 상황이므로 고어가 이길 경우엔 20%이상 급등하겠지만 부시가 이기더라도 5%이상은 오른다는 계산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08/02 16: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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