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와인콘서트 10주년 공연실황이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녹음된 블루레이로 발매됐다. 공연 실황에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돌비 애트모스는 2012년 첫 선을 보인 후 전 세계 1,000여 개 영화관에 도입된 음향기술로, 관객들에게 전-후-좌-우-상-하 전방위로 흐르는 몰입감 높은 3차원 입체 음향을 선사한다.
블루레이 출시를 기념해 지난 1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먼저 접한 사운드는 '공연장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이라는 다소 식상한 광고 문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해줬다. 수록 첫 곡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며'의 인트로 연주 음향은 마치 공연장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느낌을 줬고, 울리는 듯한 마이크 소리와 뒤편에서 들려 오는 박수소리, 사방에서 쏟아지는 듯한 연주의 물결은 정말 공연장에 내가 있다는 몰입감을 안겨줬다. 더불어 개별 음의 선명도는 공연장에서 듣는 것보다 높았다. 스튜디오 음악의 선명함과 라이브 공연의 생동감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날 함께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공연실황 앨범을 제작하는 것이 밴드의 오랜 음악적 숙원이었다"며 "현존하는 최신의 음향 기술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와인콘서트는 매년 11월 공연하고 이를 실황 녹음해 이듬해 같은 날 라이브앨범으로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블루레이는 지난 2014년 10주년을 맞아 서울 이태원 올댓재즈에서 열렸던 콘서트 '와인콘서트-SSaW Long'을 녹음한 영상물이다. 해당 블루레이는 YES24, 교보문고 등 전국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