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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법인세 1%P↑…금융사 교육세율 2배 인상
경제·금융 정책 2025.07.31 17:10:46정부가 국내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구간별로 1%포인트씩 다시 올리기로 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교육세율도 2배로 높이고 증권거래세도 인상한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 역시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한다. 정부는 이 같은 증세 조치들을 통해 연간 약 8조 2000억 원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확장재정 기조에 맞춰 세수를 늘린다는 취지이지만 기업과 금융기관·개인투자자의 세 부담이 늘어 경제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세입 기반 확충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지난 3년간 세입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조세부담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약해진 세입 기반을 다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법인세율이 2022년 수준으로 복원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두 1%포인트씩 인상된다. 법인세율이 오르는 것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이후 8년 만이다. 수익 금액 1조 원 이상인 금융·보험사에 부과되는 교육세율도 기존 0.5%에서 1.0%로 두 배 올린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교육세 인상은 1981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교육세 부담은 대출금리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0.15%인 증권거래세 또한 0.2%로 0.05%포인트 인상돼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연간 8조 1672억 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누적 세수 효과는 3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기업·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세금만 23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여기에 세 부담 귀속을 특정하기 어려운 12조 40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증세가 기업 부문에 집중된 셈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율을 올려도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기업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中企 최저 법인세율 10%로 올려…기업들 '4중 쇼크' [2025 세제개편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31 17:30:00올해 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기업 중심의 증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법인세 인하 흐름에 맞춰 대체로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춰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이후 8년 만에 법인세 인상을 단행해 기업 쥐어짜기식 증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향후 5년간 경제주체별 세금 부담 전망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대기업 세 부담이 약 16조 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에도 6조 5000억 원의 누적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표구간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4%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기존 9% 최저세율을 적용받던 중소기업 세율 역시 10%로 인상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인세율은 기존 △9%(과표구간 2억 원 이하) △19%(2억~200억 원) △21%(200억~3000억 원) △24%(3000억 원 초과)에서 구간별로 1%포인트씩 전부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을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세율은 건드리지 않는 식으로 취약 기업에 대한 배려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환원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최근 경기 부진에 관세 인상, 상법·노동법 개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법인세율까지 올라 사중고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적용되던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올해 일몰과 함께 연장 없이 종료돼 미래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설비투자를 단행할 경우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대기업들의 투자 여건도 나빠졌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라 전 세계가 기업 유치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실제 2014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추이를 보면 인하한 국가가 18개국으로, 인상한 국가 11개국보다 많았다. 변동이 없었던 국가는 9개국이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로 우리나라보다 4%포인트 낮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문제는 기업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서 투자 환경을 열어줘야 하는데 법인세 인상하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해도 법인세를 내리면서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투자도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 1조 원 초과 금융·보험업 기업이 부담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2배 인상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직접 비판한 직후 이번 조치가 나오면서 사실상 대형 금융사들을 직격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돈을 벌어야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보증 등도 가능한 것”이라며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5000을 외치는 정부가 증권시장 관련 세금을 인상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정부는 주식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려 부자 감세 철회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면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져 증시 활성화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주 기준이 10억 원이던 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 순매도 현황을 보면 과세 기준 전날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3조 1587억 원에 달했다. 증권거래세율이 복원된 것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존 0.15%에서 0.20%로 올라갔고, 코스피시장에서는 0%에서 0.05%로 상향됐다.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가 인하됐지만 금투세 도입이 아예 폐지되면서 과세 공백 상태가 지속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권거래세 복원에 따른 세수 증가액이 내년에만 2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배당소득 최고세율 35%…부자감세 논란에 후퇴 [2025 세제개편안]
경제·금융 정책 2025.07.31 17:31:00이번 세법 개정안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활성화를 위해 강조해온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을 의식한 듯 적용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세율이 인상되는 등 본래 취지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과세(14~45% 세율)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가 허용된다. 고배당기업은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줄지 않으면서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이다. 적용 세율은 배당소득이 △2000만 원 이하 14% △3억 원 이하 20% △3억 원 초과 35%다. 이 제도는 낮은 배당성향이 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도입됐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상 인센티브를 마련해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증시 활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도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직접 도입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차갑다.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정부 안대로라면 전체 상장사 2500여 개 가운데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250여 개(약 14%)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에는 초기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의 이소영 의원안이 제시한 배당성향 35% 이상보다 더 엄격한 요건이 적용됐다. 세율도 높아졌다. 배당소득 3억 원 초과자에 대한 최고 세율은 35%로 이 의원(25%)보다 10%포인트 높다.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최대 38.5%에 달한다. 기존 종합과세의 최고세율(지방세 포함 49.5%)보다는 낮지만 정책 유인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결국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부자 감세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세율이 낮으면 극소수 주식 부자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 개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배당 촉진이라는 정책 목표가 있지만 대주주들이 받는 혜택이 크다는 의견이 있어 3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5%의 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당소득세 개편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복잡한 조건과 제한적인 혜택으로는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발언에 환율 1410원대…코스피도 3400선 무너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5.09.26 17:41:15대미(對美)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국 원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내 주식 고평가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시장 여건도 불안해진 만큼 추석 연휴가 지날 때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 전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6(2.45%)포인트 내린 3386.0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8월 1일(-3.88%)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장중 한때 105.38(3.04%)포인트까지 내리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400선을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3300대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29(2.03%)포인트 내린 835.19포인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1410원 넘은 것은 5월 14일(1420.2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심리 저항선인 1400원을 넘긴 지 하루 만에 다시 141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원화 가치 급락에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집중 순매수하던 외국인들도 등을 돌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현물(-6607억 원)과 선물(-3284억 원)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 또한 488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1조 974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장 불안의 조짐은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나 높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식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버블 논란마저 제기되는 등 시장 분위기도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에 대해 “선불”이라고 발언하면서 외화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84.1%에 해당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우려했던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 충격으로 발현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컸던 만큼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불안이 차익 실현 명분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3.25%), SK하이닉스(000660)(-5.61%) 등 반도체주 낙폭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종목에서만 시가총액이 31조 1350억 원 증발했다. 그간 증시를 주도했던 HJ중공업(097230)(-8.57%), 삼성중공업(010140)(-5.01%), 한화오션(042660)(-2.37%), 현대로템(064350)(-2.7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41%) 등 조선·방산·원전 종목들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미국 의약품 관세 100% 부과 소식에 삼천당제약(000250)(-4.42%) 등 바이오주 또한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035720)톡 개편 실망감에 카카오 주가가 6.17%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 이슈도 반영됐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 역시 없기 때문이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관세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정부 조직 개편서도 '패싱'…무기력증 빠진 경제 관료들
경제·금융 정책 2025.09.26 16:37:49정부 조직 개편부터 주요 정책 결정까지 경제 관료들의 의견이 배제되면서 관가 전반에 무력감이 퍼지고 있다. 나라 곳간을 지키고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경제정책을 설계한다는 자부심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과 대통령실의 판단에 번번이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관료들 사이에서는 “정책의 합리성과 논리성보다는 위에서 좋아할 만한 정책을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정책 설계자가 아닌 집행자에 불과하다”는 허탈한 반응이 나온다. 26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전날 여당과 대통령실의 금융 당국 개편안 철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획재정부의 내부 게시판에는 이날도 젊은 사무관들을 중심으로 무기력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재부의 관계자는 “금융정책의 재경부 이관은 예산 기능 분리와 함께 대통령 공약에서부터 국정기획위원회 논의를 거쳐 고위 당정협의까지 일관되게 추진돼 왔던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뒤집는데도 기재부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기재부 패싱은 이미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논란이 대표적이다. 기재부는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발이 커지자 여당이 먼저 50억 원 기준 환원 방침을 밝혔고 결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기재부는 정책 발표를 뒤집어야 했다. 세수 정상화와 조세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당정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협의를 마친 사안이었지만 정책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기재부가 모든 비판을 떠안았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최고세율(35%) 역시 기재부가 실무 단위에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국민 부담과 세수 안전성을 고려해 내놓은 안이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정부에서 낡은 상속 세제를 개편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유산취득세 전환은 정권 교체 이후 ‘부자감세’ 프레임에 묶여 사실상 좌초되는 분위기다. 정책 설계의 합리성이나 논리보다는 여론에 민감한 여당·대통령실의 의중에 따라 결론이 뒤바뀌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 개편은 관료사회의 무력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부산 이전 문제로 정착, 자녀 학업 부담까지 떠안으며 “업무 외 피로가 누적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잇따른 정책 번복에 지친 후배 관료들을 이끌어야 할 기재부 1급 고위 공무원단은 조직 분리를 앞두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낸 상태다. 장기적인 정책 구상이 사실상 중단되고 본인들의 거취를 더 고민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책의 이관마저 무산되자 젊은 사무관들 사이에서는 정책 고민보다는 예산처와 재경부 중 어느 쪽이 본인 커리어에 유리한지 계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전직 경제 부처 고위 관계자는 “정치가 행정을 압도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 경제 관료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며 “이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면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이 떨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코스피 3420대 상승 출발…5거래일째 최고치
증권 IB&Deal 2025.09.16 09:04:03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5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0.48% 오른 3423.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19 떨어진 850.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420.23을 돌파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지만 투자자 반발 등을 반영해 기존 기준치를 고수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서 뉴욕증시까지 강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는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상승 요인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된다"며 ”올해는 이익 사이클 상승 반전에 따른 증시 강세 속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도세 대주주 50억' 유지…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9.15 09:02:43코스피가 15일 장중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0.36% 오른 3407.78로 출발하며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0.30% 오른 849.64로 출발했다. 지난주 반도체 랠리와 정책 기대감 속에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으나, 투자자 반발과 여당 의견을 반영해 기존 기준을 고수한 것이다. 앞서 기재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외국인·기관 매수세를 강화하며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 압력과 ‘셀온’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과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 회의, 국내 수급 변화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334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
[속보] 구윤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하겠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15 07:48:43당정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과 같은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지난 7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 조정 여부에 대해 시장의 의견을 종합 청취하고 국회와 긴밀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 등을 고려해 대주주 범위를 현행과 같이 ‘종목 당 보유금액 50억 원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주식시장 부양이라는 새 정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50억 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취지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당정은 긴 논의 끝에 이날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하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활력 찾은 증시, 거래대금도 '쑥'…랠리 시작되며 30조 돌파 [줍줍 리포트]
증권 증권일반 2025.09.14 10:51:43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촉발된 ‘검은 금요일’ 이후 위축된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일 평균 거래대금 30조 원을 돌파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대비 5.0% 증가한 23조 799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가 4년여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 10일에는 29조 590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조 2800억 원(17.3%)가량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11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1조 453억 원, 12일에는 31조 9753억 원으로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 선을 넘어선 건 증시 급락과 코스피 장기박스권을 유발한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 랠리를 시작한 10일부터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가증권시장의 10∼12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 1943억 원으로 직전 7거래일(9월 1∼9일) 평균보다 57.1% 많았다. 넥스트레이드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 5440억 원으로 51.1% 늘었고 코스닥은 7조 9549억 원으로 거래대금이 29.2% 증가했다. 증시 대기 자금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11일 기준 71조 118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매도 대기 자금도 급증세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말 대비 9.3% 증가한 105조 216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신뢰가 재확인되면서 정책 모멘텀(동력)이 회복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안을 찾아 세계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 7월에는 미국 기술주, 8월에는 항셍·닛케이 강세가 돋보였는데 뚜렷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투자대안으로 선택된 모습”이라고 했다. -
이렇게나 많이 사다니…외국인 폭풍 매수에 코스피도 '활짝'[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9.13 07:13:47외국인 투자가가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34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와 약달러, 반도체 업황 호황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직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막판에는 3400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 고공 행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 10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2조 339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함께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4.21%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기관이 5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으로 현행을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의견 모아보는데 대체로 원래대로 놔두자는 의견인 거 같다. 주식시장 의지를 의심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은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구매 수요를 부추겼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들의 비(非) 미국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빠져나가고 외국인 자금이 밀려오며 코스피 지수 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7%다. 시총 규모는 906조 9872억 원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처음으로 900조 원을 돌파했다. 수치에 12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향후 외국인 시총 비중은 사실상 33%를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다. 10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 주식 1조 28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경쟁사이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주식도 1조 1169억 원어치 사들였다. 해당 기간 순매수 3위에 해당하는 카카오(1731억 원어치)와 비교했을 때 무려 6.45배 차이 나는 수치다. 최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와 더불어 미국 글로벌 증권사 씨티증권이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상향 조정하며 업황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댄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DRAM 업황 반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급격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에 있다”며 “아울러 지난달 이후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외인·기관 폭풍 매수에 또 사상 최고치
증권 국내증시 2025.09.12 15:40:50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2일 이후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3400포인트 돌파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이날 상승 마감으로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확대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 올렸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41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일 기록한 1조 3931억 원어치 순매수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관 투자가도 이날 하루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 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2조 원어치 넘게 팔아 치웠다. 시가총액 1·2위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72%) 오른 7만 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매출 성장 기대와 더불어 간밤 미국 글로벌 증권사 씨티증권이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업황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크리스토퍼 댄리 씨티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대해 "DRAM 업황 반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급격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25%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1500원(7.00%) 오른 32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서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7.50% 오른 32만 9500원까지 치솟았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소식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에 있다”며 “아울러 지난달 이후 실망감만 잔뜩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이소영 의원 "코스피 ETF 투자로 수익률 19.85%…5000만 원 더"
증권 국내증시 2025.09.11 08:26:12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개인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3314.53으로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축하하며, 저부터 'Money move'를 시작해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횡보하던 주식시장이 최근 정책 변화 움직임으로 반전됐다”며 “오늘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부자 만들기’ 차원이 아닌 자산 편중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통한 경제개혁 정책의 성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00만 원씩 코스피·코스닥 ETF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까지 투자 원금은 약 1100만 원"이라며 "이날 기준 수익률은 19.85%"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유한 다른 유형의 자산도 일부 정리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며 추가 투자금 5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통과 의지를 강조하면서 일부 자금은 고배당 ETF에, 나머지는 코스피 ETF와 코스닥 ETF에 나누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마치고 코스피 최고점 경신을 기점으로 실행하려 했는데,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내일 장이 열리면 곧바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함께 ‘머니 무브(Money Move)’에 동참하실 분을 찾는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
코스피, 사상 최고치 쾌거…3314 마감[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16:00:29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310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 대비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장을 시작해 올해 7월 31일 기록한 연고점(3288.26)을 뚫어냈다. 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3305.21(2021년 7월 6일)마저 넘어섰다. 이후에도 코스피는 사상 최고점 돌파를 시도하다 결국 오후 2시 23분 3317.77까지 치솟으며 4년여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종전 장중 최고점은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3316.08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77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9044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조 2559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으로 되돌리려는 듯한 정부의 움직임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 횡보의 원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관련 매파적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한국 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정책에 대한 실망감,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버블론' 발언으로 촉발된 AI에 대한 의구심이었지만 이제는 세 요인 모두가 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은 계절적 약세장으로 여겨지지만 정책 모멘텀(동력)을 받은 코스피는 당분간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국내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로 빠져나갔던 매수세가 다시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 최종 결정은 11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올 예정이나 이미 시장은 그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세제 개편안 현실화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
코스피 상방 압력…역대 최고가까지 45포인트[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10 08:41:02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10일 증권가에서는 이날도 증시가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7월 6일 3305.21포인트에 단 45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최고치를 갈아치울지 시선이 모아진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31일 기록한 연중 고점(3288.26)과 불과 28포인트,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7월 6일( 3305.21)과 비교해 45포인트 차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대주주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1조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상수'로 여겨지고 있어 이날 국내 증시 상승 분위기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현재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여당에서는 현행(50억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현행 유지를 결정하거나 20억~30억 원 등 중간 지점에서 기준을 정하는 방식으로 정부안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6분 기준 넥스트레이드에서 프리마켓 0.61% 상승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고용 우려에도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46포인트(0.27%) 오른 6512.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0.79포인트(0.37%) 오른 2만1879.49에 각각 마감했다.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당초 파악됐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는 방향으로 고용 통계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관련 우려를 키웠지만,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2%로, '0.50%포인트(빅컷) 확률'을 8%로 각각 반영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연내 3회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연간 고용 하향에도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연동되며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세제개편안 절충안의 현실화 시 추가 상승 여력은 있을 것이며 역사적 고점 경신도 노려볼 만 하다”고 짚었다. -
美증시 훈풍·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코스피 3260 연중 최고치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9.09 18:02:39미국 증시 강세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기존 50억 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 5283억 원어치 사들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직전 연중 최고치인 3254.47(7월 30일)을 약 40일 만에 경신했다.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종가 기준 최고치(3305.21)까지도 약 45.16포인트만을 남겨뒀다. 그동안 지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지난달 1일 직전 거래일 대비 3.9%의 낙폭을 기록한 뒤 한 달 넘게 3130~3240 구간에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닥지수는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정책 기대감 회복으로 박스권 상단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며 “프랑스와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양국의 총리 실각이 확실시되면서 정점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수정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으로 수혜가 전망되는 증권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상인증권(001290)이 전일 대비 21%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006800)(11.68%), 키움증권(039490)(8.71%), 부국증권(001270)(8.02%), 한국금융지주(071050)(6.79%), 대신증권(6.04%) 등 상장 증권사 주식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브로드컴(3.21%),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1.95%), 엔비디아(0.77%) 등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2%), SK하이닉스(000660)(3.97%)와 같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종가(28만 8000원) 기준 ‘28만닉스’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6601억 원, 30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 5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의 이면에 조선·방산 업종의 하락 같은 순환매적 특성도 나타났던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내 정책 행보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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