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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산업을 키우자] 인부 수십명 하루 일감, 벌채장비 한대가 1분만에 해치워

<2>산림도 이젠 경영시대<br>■ 독일 산림업 종사자 130만 자동차산업보다 많아 <br>1,300m흑림 정상까지임도가 끝없이 이어져<br>■ 일본 폐목재 잘게 부숴 만든 '우드펠릿' 연료로 활용<br>벌목등 전과정 기계화 주변엔 사슴들 노닐어

벌채 전용 중장비'하베스터'가 프랑크푸르트 시유림에서 벌채할 나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베스터는 톱니바퀴 모양의 대형 집게발을 이용해 30초~1분 만에 나무를 베어내고 껍질을 벗기면서 원하는 길이로 잘라낸다

일본 홋카이도 아쇼로초의 산림에서 베어낸 목재를 한 인부가 장비를 이용해 선별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인부 수십명 하루 일감, 벌채장비 한대가 1분만에 해치워 [산림산업을 키우자] 산림도 이젠 경영시대■ 독일 산림업 종사자 130만 자동차산업보다 많아 1,300m흑림 정상까지임도가 끝없이 이어져■ 일본 폐목재 잘게 부숴 만든 '우드펠릿' 연료로 활용벌목등 전과정 기계화 주변엔 사슴들 노닐어 프랑크푸르트=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일본 아쇼로초=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벌채 전용 중장비'하베스터'가 프랑크푸르트 시유림에서 벌채할 나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하베스터는 톱니바퀴 모양의 대형 집게발을 이용해 30초~1분 만에 나무를 베어내고 껍질을 벗기면서 원하는 길이로 잘라낸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일본 홋카이도 아쇼로초의 산림에서 베어낸 목재를 한 인부가 장비를 이용해 선별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너도밤나무ㆍ떡갈나무ㆍ소나무 등 각종 수종이 빽빽이 들어찬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유림. 숲에 들어서면 빛을 볼 수 없을 만큼 나무가 많아 '흑림(黑林)'으로 불려온 독일 남부 산림지대의 분위기가 이 곳에서부터 물씬 느껴졌다. 우리나라 숲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차 두 대가 지나갈 만한 넓은 임도(林道 ㆍ목재 운반로)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자동차를 타고 좀 더 들어가려니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왔다. 굴삭기만한 큰 산업차량이 임도 밑에서 벌채작업이 한창이었다. '하베스터'라 불리는 이 벌채장비는 수령 60~80년 된 나무를 벤 뒤 껍질을 벗기고 원하는 길이로 자르는 작업을 1분도 안 돼 뚝딱 해치울 정도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인부 수십 명이 하루 종일 매달릴 일을 기계 한 대가 손쉽게 처리하는 셈이다. 대당 50만유로(약 8억5,800만원)를 호가하는 이 장비는 45도 경사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였다. ◇독일, 산림업 종사자만 130만명=인공조림으로 산림강국을 이룬 독일은 이처럼 산림 관련 산업ㆍ장비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시유림의 연구개발 및 홍보를 담당하는 라이너 베르크 발트하우스 대표는 "지난 1990년대 심각한 폭풍이 독일을 강타한 뒤 효율적인 벌채를 위해 민관 협동으로 하베스터를 개발했다"며 "현지 상황에 기반한 산림자원 개발에 전력한 결과 관련업을 선도할 수 있었고 일자리도 창출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이 산림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육성하자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독일의 산림업 종사자는 130만명(18만개 업체)으로 자동차 산업 종사자보다 많다. 유럽연합(EU) 최고의 경제대국인 독일은 산업화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숲 자원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3세대에 걸친 인공조림을 통해 전 국토의 3분의1을 산림으로 가꾸는 데 성공했다. 독일 숲의 목재 보유량은 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34억㎥(2004년 기준). 전통적인 산림강국인 스웨덴ㆍ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와 EU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를 능가한다. 프랑크푸르트시의 경우 북부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감싸는 시유림이 시 전체 면적의 30%를 넘는다. 그렇다고 산림을 보전만 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크푸르트시는 현재 구획별로 10년에 한두 차례씩 간벌을 해 우수 수종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준다. 다양한 수종들이 목표 수령에 다다르면 벌채해 목재 등으로 활용한다. 한해 3.5㏊ 정도를 벌채한다. 베르크 박사는 "숲은 단순히 보호하기보다 적절히 개발해 활용할 때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며 산림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널찍한 임도 역시 산림 연구개발의 산물이다. 임도는 해발 1,300m대 흑림 정상까지 나 있고 독일 전역으로 이어진다. 목재 운반로인 동시에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고루 활용된다. 간벌 등 숲 가꾸기를 통해 2007년에만 280만톤의 목재와 부산물이 발생했는데도 임도가 빈약, 큰 길까지 나를 인건비가 없다는 이유로 11.8%(33만톤)만 활용하고 산에 쌓아놓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이었다. ◇벌목현장 옆에서는 사슴들이 풀 뜯어=일본 홋카이도의 아쇼로초(足寄町)는 면적이 1,409㎢로 서울시의 두 배가 넘지만 83%가 산림이고 인구도 7,900명에 불과한 산촌 지방자치단체다. 산림자원이 풍부해 주민 대부분이 전통적으로 목재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폐목재를 잘게 부숴 담배 필터 모양으로 성형 가공한 우드펠릿을 연료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2007년 완공된 청사도 이 지역 낙엽송으로 지었고 우드펠릿 보일러로 난방을 한다. 아쇼로초의 산림에도 임도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높지 않아 진입도로와 임도가 평탄하고 좋아 목재를 실은 트럭들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기자가 들른 벌목현장은 임도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 10여명의 인부들이 나무를 베고 선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산에서 나무를 베는 일에서부터 원목을 옮기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 뒤 선별하는 일까지 모두 기계화 작업으로 이뤄졌다. 작업장 한켠에 상당한 양의 나무가 쌓여 있지만 주변 산림에는 여전히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한 인부는 "지금 베고 있는 나무들은 대개 50년 전 조상들이 후손을 위해 심었던 것들"이라며 "우리세대도 50년 뒤 후손들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아쇼로초 벌목현장은 자연 속의 한 공간이었다. 인부들이 왔다갔다하고 요란한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벌목작업장 바로 옆에는 사슴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벌채 전용 중장비 '하베스터'가 프랑크푸르트 시유림에서 벌채할 나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베스터는 톱니바퀴 모양의 대형 집게발을 이용해 30초~1분 만에 나무를 베어내고 껍질을 벗기면서 원하는 길이로 잘라낸다. 일본 홋카이도 아쇼로초의 산림에서 베어낸 목재를 한 인부가 장비를 이용해 선별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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