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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말께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입력2006-07-11 16:16:37
수정
2006.07.11 16:16:37
올 연말에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연합(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06년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반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6%로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려 잡았다. 그러나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고유가 ▦부동산 거품 등으로 인해 연말에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국제 유가가 배럴 당 75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이란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세계 경제는 단기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에 이어 유로존과 일본도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또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해지거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면 세계 경제가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가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며 미국은 통상 해외 차입을 통해 적자분을 메워왔으나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달러 자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미국 소비와 기업 투자가 급감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유엔은 사람끼리 전염되는 변종 AI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세계 GDP가 최대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이 올해 7.3%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개발도상국 전체로는 6.2%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유엔은 올해 선진국들의 GDP가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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