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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인 S&T모티브(옛 S&T대우)가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지역 대표 중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S&T모티브는 만성적자에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던 통일중공업을 최평규 회장이 지난 2003년 인수,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최 회장은 이후 대우정밀(S&T모티브), 효성기계(S&T모터스) 등 굵직한 기계 업체 인수에 성공, 계열사 21개(상장사 5개), 자산 2조4,000억원 규모의 S&T그룹을 이끌고 있다.
S&T모티브는 연이은 메머드급 수주 소식으로 지역 경제계에 희소식을 안겼다.
지난 5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에 총 5,600억원 규모의 자동변속기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S&T모티브의 이번 공급계약은 단일 아이템으로는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S&T모티브는 1400㏄ 이상 승용차 전 차종에 적용되는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로 2015년에 첫 양산, 한국GM에 5년간 2,4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S&T모티브의 중국 쿤샨법인도 2015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5년간 3,200억원 규모를 상하이GM에 납품할 계획이다.
S&T모티브는 또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게트락(Getrag)사와 총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듀얼클러치변속기용 모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독일 게트락에 공급되는 듀얼클러치변속기용 모터는 포드(Ford)의 피에스타(Fiesta) 등 소형차에 장착된다. 2013년부터 연간 약 200억원대 규모로 5년 이상 공급된다.
S&T모티브의 계열사인 S&T중공업은 중국 기계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그 동안 경남 창원공장에서 공작기계를 생산, 수출하던 것을 기존에 진출해 있던 중국 공장을 활용해 현지생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T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광저우 쿤샨에 있는 S&T모티브의 자동차부품 중국공장에 공작 기계 조립라인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S&T중공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동차부품 가공용 기어 가공기, 초대형 컴퓨터수치제어(CNC) 수직선반 등을 중국시장에 특화 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T모티브는 또 필리핀에 방위 산업 관련 시설 투자를 위해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필리핀 정부와 투자 규모 및 기타 조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T모티브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육군 7508부대 5대대를 방문, 회사 경계 및 순찰활동 등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위문금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S&T모티브는 지난 3월 26일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을 포함해 같은 달 12일부터 28일까지 관할 군부대인 육군 7508부대 5대대로부터 주야 24시간 경계 및 순찰활동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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