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동시분양 승인과정서 최고 1억원 인하

서울 11차 동시분양 승인과정에서 분양가를 최고1억원 이상 내린 단지가 나오면서 평당 분양가가 평균 23만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30일 공고된 서울 11차 동시분양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천376만원으로 물량확정 발표 당시(1천399만원)에 비해23만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던 업체들이 분양승인 과정에서 관할관청의 권고를받고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낮춘 것.

특히 반포동 SK뷰 69평형은 당초 18억5천153만5천원에서 17억4천847만원으로 분양가를 1억원300만원 가량 낮췄다.

또 평당 3천만원이 넘었던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86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평형의 분양가를 4천만~6천만원 가량 내려 평당 2천968만~2천999만8천원에 최종결정됐다.

하지만 86평형은 1천726만원 낮추는데 그쳐 최종 평당가(3천49만9천원)가 여전히 3천만원을 넘었다.

화곡동 'SK뷰' 31평형은 총 분양가를 2천100만원 인하해 평당가가 1천166만원에서 1천99만7천원으로 낮아졌으며 역삼동 '롯데캐슬 노블' 85평형은 분양가를 2천559만원 내려 총 19억6천474만원, 평당 2천295만7천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밖에 미아동 삼성래미안 23평형은 총 분양가를 600만원 가량 내려 평당가가 904만원에서 879만원으로 낮아졌으며 하월곡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은 1천100만원 인하해 평당 1천26만원에서 980만원으로 낮아졌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업체들이 평당가를 3천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게책정하거나 1천100만원에서 몇 천원 빠지게 책정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며 "고분양가 비난을 피하고 체감분양가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일종의 십원 마케팅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