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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이글 퍼트 배상문, 쾌조의 스타트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선두 카이머와 3타 차 3위

세계 2위 스콧 133위 부진

배상문(28·캘러웨이)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배상문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단독 3위에 올랐다. 9타를 줄인 선두 마르틴 카이머(독일)와는 3타 차. 2위에는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러셀 헨리(미국·7언더파)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배상문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72.22%로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배상문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5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붙인 뒤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5번홀 보기를 9번홀 버디로 만회한 그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상위권으로 치고 나왔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가 공동 101위(2오버파),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공동 123위(4오버파)에 그치는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가운데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2~4위 선수들 중에는 4위 버바 왓슨(미국)이 공동 19위(3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왓슨은 이번 대회 단독 2위를 하고 세계 2위인 애덤 스콧(호주)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면 1위가 될 수 있다. 이번에 16위 안에만 들면 1인자가 될 수 있는 2위 스콧은 5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33위에 처졌다.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공동 48위(1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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