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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외국인 땅, 여의도 순수면적과 맞먹어

해외동포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서울시내 토지 소유가 급증해 그 규모가 무려 여의도의 순수면적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강남구에 집중투자해 큰 폭의 실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까지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내 토지 면적이 모두 7,803필지 289만4,000㎡(87만5,438평)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행정구역상 면적에서 한강둔치 등을 뺀 여의도 순수면적(295만㎡)의 9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투자 금액으로 합산하면 6조5,452억8,100만원이나 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서울시내 25개 구 중 강남구 한 곳에만 무려 1조7,377억8,100만원어치를 투자(전체 서울시내 투자금의 26%)해 큰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구 투자금액은 외국인들이 두번째로 많이 투자한 종로구(8,734억1,100만원)에 비해 갑절이나 많은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들은 서울시내에서만 전년대비 21%나 늘어난 39만2,763㎡(1,305건)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외국인들의 토지소유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외국국적을 가진 해외동포`가 1,049건 33만6,374㎡로 가장 많았고, `순수 외국인` 213건 2만1,259㎡, `법인 및 정부단체`43건 3만5,130㎡ 순으로 나타났다. 국별로는 미국계가 950건 33만2,392㎡로 가장 많았고, 유럽계 63건 3만5,987㎡, 일본 46건 4,018㎡, 중국 48건 3,268㎡ 순이었다. 또 취득 용도는 주거용 1,129건 9만7,769㎡, 상업용 123건 5만7,374㎡, 기타 53건 23만7,620㎡로 집계됐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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