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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계 거물들 '그리스 장외설전'

■ 그리스 디폴트 어떻게 되나

폴 크루그먼 "나라면 반대표 유로존 떠나 새롭게 출발하라"

토마 피케티 "빚으로 큰 獨·佛 긴축 요구하는 건 아이러니한 상황"

조지프 스티글리츠 "채권단 노림수는 치프라스 중심 좌파정권 내쫓기"

폴 크루그먼

토마 피케티

조지프 스티글리츠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그리스 사태가 파국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문제 해결 방식을 두고 세계 경제학계 거물들의 장외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더 이상의 긴축정책은 무리라며 그리스 정부에 차라리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를 선택하라는 조언부터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해결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처음 포문을 연 사람은 지난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다. 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쓴 기고문에서 "내가 그리스 국민이라면 구제금융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그리스가 지난 5년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어가느니 그렉시트를 택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채권단의 요구대로 긴축정책이 이어질 경우 그리스 경제가 더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유로존 탈퇴 후 새롭게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해 '21세기 자본'을 내놓아 일약 스타 경제학자로 떠오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그리스가 아니라 채권단에 훈수를 뒀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유럽 전체에 재앙이 덮칠 것"이라며 채권단이 채무조정을 통해 그렉시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케티 교수는 또 "독일과 프랑스는 과거 2차대전 후 30년 동안 채권자들이 채무탕감을 해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채권단의 주요 국가인 두 나라가 그리스에 긴축정책을 요구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망치려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사람도 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기고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채권단의 요구는 경제보다는 권력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것"이라며 "채권단이 원하는 것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를 필두로 한 그리스 좌파정권의 퇴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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