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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리더] 리처드 파슨스 AOL 타임워너 차기

`기업실적은 좋아졌지만 난제는 여전.` 3년전 세계 최대의 기업합병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AOL 타임워너가 지난 1ㆍ4분기에 합병 이후 최고의 실적을 내놓았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1월 사임을 발표한 스티브 케이스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리처드 파슨스 최고경영자(CEO)도 예상하지 못했고 월가 분석가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파슨스는 지난 1월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영업현금흐름(EBITDA)이 주당 2~3센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주당 9센트였다. 지난해 1분기에만 54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AOL 타임워너는 매출증가, 구조조정, 비용절감 등의 노력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3년간 AOL타임워너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초기에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미디어 제국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매체의 찬사를 받았지만 지난해부터는 주가폭락, 회계부정 등으로 또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987억달러라는 미국기업 사상 최대의 천문학적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 와중에 케이스 회장을 비롯, 제럴드 레빈 전 타임워너 회장, 테드 터너 전 타임워너 부회장 등 합병을 주도했던 3인방이 모두 물러나야 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포드 전 미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던 파슨스는 95년 타임워너 사장으로 영입될 당시만 해도 미디어 분야에는 문외한이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파슨스의 영입을 `미친 짓`이라고까지 혹평했다. 그러나 그는 탁월한 협상력과 리더십으로 지난해 CEO에 올라선지 1년도 안 돼 회장직까지 오르게 됐다. 다음달 정식으로 회장에 오르는 파슨스에게 올 1분기 실적은 최대의 선물이 된 셈이다. 그러나 회계부정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소액주주들의 소송, 263억달러의 부채감축, 주요 사업부 매각, 케이블 부문의 분사 및 상장(IPO), AOL의 매출하락 등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특유의 협상력과 돌파력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 버금가는 `성공한 흑인`으로 평가 받는 파슨스의 도전은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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