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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 대예측] 아파트 선택기준이 바뀐다
입력2004-08-02 13:46:52
수정
2004.08.02 13:46:52
분양가 보다 웰빙…친환경…디지털
아파트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분양가보다 얼마나 자연과 가까운가, 살기 편한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택 업체들도 고객의 입맛에 맞춰 친(親) 환경 디지털 아파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아파트는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친 환경 웰빙으로 변신= 최근 아파트시장의 화두는 단연 ‘웰빙’(Well-Being)이다. 주택 업체들은 웰빙족을 겨냥, 건강주택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설계ㆍ평면ㆍ단지 조경 및 배치, 자재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강주택 개발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친 환경 자재 개발. 신축 주택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등)의 제거는 물론 유해물질을 발산하지 않는 마감재 사용도 크게 늘고 있다. 오염물질 강제 배출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오염된 실내 공기가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오염물질이 일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자동적으로 환기가 되는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웰빙 수요를 겨냥, 아파트 내부 평면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획일적인 평면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신평면 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 32평형에 4.5베이까지 적용하는 업체도 있다.
단지 내 조경 역시 단순한 구색 맞추기 차원을 넘어 입주민의 취향에 부응해 다양하게 조성되고 있다. 실개천 등 친수(親水) 공간을 기본으로 소나무 숲 등 테마공원, 암벽 등반시설 등 주변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조경이 설치되고 있다.
◇첨단 디지털 아파트 경쟁= 디지털로 무장한 ‘똑똑한 아파트’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사이버 아파트인 ‘중림동 래미안’이 탄생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네트워크 속도는 22배 이상 빨라졌다.
“영화 보자”는 한 마디에 실내 조명이 꺼지며, PDP와 DVD 등 필요한 여러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주인의 얼굴을 인식해 현관문을 열어주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인체 공학 싱크대 등 첨단 편의시설이 등장했고, 원격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감시하거나 실시간으로 지역뉴스와 쇼핑정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머지 않아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말로 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TV를 보며 전자상거래를 하고 원격 의료진단을 받을 수 있는 시대도 보편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격영상 의료상담, 원격 체력 건강진단 등 ‘건강 관리’서비스의 경우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웰빙족’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근 KT와 함께‘디지털 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선 상태다.
◇친 환경 고급빌라 틈새 상품 부상= 널찍한 주거 공간에서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려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친 환경 고급빌라도 주목 받고 있다. 웰빙ㆍ디지털 경쟁 속에서 틈새 상품으로 부상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기존 고급빌라는 단순히 값비싼 외국산 마감재와 독특한 인테리어에 치중했었다. 반면 친 환경 고급빌라는 ‘자연에 다가서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등을 제공하는 등 주민 편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조주택이 용인 죽전지구 내에 건립하는 고급 빌라단지 ‘웰리드’는 단지 내 헬스 센터 설치 등 웰빙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동호회 및 연회 지원, 여행예약, 실버 전용 휴게공간 등 입주민들의 공동체 생활을 지원하는 별도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단지 내에 의료지원 센터를 마련하고 주민들의 골프 부킹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건강ㆍ취미생활도 관리, 지원해 준다. 대우건설은 용인 그린 CC 내에 112가구 규모의 골프장 주택 ‘그린 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경사 지형을 살려 개방감이 뛰어난 테라스하우스는 테라스 면적만도 31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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