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업전환 성공기업을 찾아서 [1] - 네오센스

설계용역서 제조로… 1년새 매출 6배<br>휴대폰 도파로 품질혁신 이뤄 삼성에 납품<br>"중저가형 제품 개발로 시장창출 주력할것"


사업전환 성공기업을 찾아서 [1] - 네오센스 설계용역서 제조로… 1년새 매출 6배휴대폰 도파로 품질혁신 이뤄 삼성에 납품"중저가형 제품 개발로 시장창출 주력할것"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중소기업청은 중간에 사업을 완전히 바꾸거나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업전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은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컨설팅 자금, 사업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운전 자금, 기술개발 자금 등을 지원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서울경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그 동안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전환에 성공한 우수 사례를 발굴, 목요일자에 소개한다. 백용승 네오센스 사장은 지난 2002년 휴대폰 설계용역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휴대폰 디자인을 설계해 단말기 업체에 납품하는 것으로 2003년 세원텔레콤, 2004년 삼성전자, 2005년 SK텔레텍, 2006년 팬택과 차례로 용역개발계약을 체결하면서 작지만 안정적으로 살림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제일 큰 발주처인 세원텔레콤이 부도를 낸 이후 일감이 대폭 줄어든데다 나머지 계약업체들의 발주도 들쭉날쭉 하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휴대폰 키패드 밑에 들어가는 도파로(빛을 전달하는 광학 시트)의 기술혁신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아예 제조쪽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때마침 도파로의 필수 부품인 발광다이오드(LED)에 노하우가 있는 삼성전자 고위 임원 출신 이충전 부회장을 만나 동업을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도파로의 시트 물질로 실리콘 고무를 사용해 단가가 비싼 게 흠이었다. 네오센스는 이를 폴리카보네이트(PC)로 바꿔 단가를 많이 낮출 수 있었다. 또 발광원으로부터 나온 빛을 키패드에 제대로 비춰주기 위해서는 시트에 패턴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기존의 점 방식 대신 선 방식으로 바꿔 품질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 기존 방법은 송곳 모양의 금형이 시트를 꾹 눌러 점을 찍는 것인데 비해 네오센스의 방법은 칼로 그어 선을 만드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더 밝아지며 밝기의 균일도도 훨씬 좋아진다. 삼성전자는 품질은 나아지고 값은 내려간 네오센스의 도파로를 바로 채택했다. 네오센스는 지난해 3월부터 새로운 도파로의 양산을 시작해 그 해에만 모두 3,000만개를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32억원. 2006년 설계용역사업 때의 5억원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네오센스는 중소기업청에 사업전환 지원을 신청, 사업전환기술개발자금 1억원 및 설비구입자금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 자금으로 시트에 칼로 긋는 브이컷(V-Cut) 방식을 개발하고 고가의 계측기 장비를 구입했다. 현재 네오센스 제품은 고가형 단말기에 적용되는데 여기에는 비싼 LED 2개가 광원으로 사용된다. 중저가형에는 별도의 패턴 작업 없이 값싼 LED 6~8개가 들어가 빛을 낸다. 단가는 네오센스 제품의 절반 수준. 네오센스는 이에 따라 품질은 고가형과 비슷하면서 단가를 크게 낮춘 중저가형 도파로 개발에 주력,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값싼 LED를 2개 집어넣고 대신 선 방식의 패턴 작업을 통해 밝기는 충분히 키운 것으로 단가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충전 네오센스 부회장은 “단말기 제조업체는 고가형 단말기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중저가형 단말기를 오히려 더 많이 생산한다”며 “고가형 도파로 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중저가형 도파로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네오센스는 지난해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패턴작업 기계구입 등에 재투자했다. 도파로 주문이 크게 늘면서 납기를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일감 없이는 고가에 사들인 장비를 놀릴 수도 있는 만큼 성공 투자를 위해서도 시장 창출은 필요했다. “네오센스는 이제 첫 걸음을 내디딘 데 불과합니다. 성공을 얘기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기술 혁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부회장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설계용역 회사로 제조회사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 도파로 휴대폰은 바탕화면과 숫자판 등 크게 두 곳에 빛이 필요하다. 바탕화면은 전체적으로 밝아야 되며 이를 위해 밑에 빛을 통과시키는 도광판을 붙인다. 숫자판은 숫자와 문자만 밝으면 되므로 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특정 방향으로 보내 특정 숫자와 문자만 밝게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숫자판 밑에는 이 기술이 적용된 도광판을 붙이는데 이를 도파로라고 한다. 도파로는 대개 LED 2개를 광원으로 쓰는데 여기서 나오는 빛이 특정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패턴 작업이 필요하다. 패턴 작업은 빛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시트에 일종의 스크래치를 주는 것으로 빛은 이 패턴에 부딪힌 다음 특정 방향으로 보내져 숫자나 문자가 밝게 보이도록 한다. 공동기획: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