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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시활기] 기관 '팔자' 외국인 '사자' 뚜렷

올들어 국내기관투자가들은 사상 최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들은 증시 개방이후 최대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은행, 증권,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은 98년 한해동안 주식시장에서 매도 26조1,500억원, 매수 20조6,500억원으로 5조5,0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같은 기관들의 주식 순매도는 주식시장 개설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3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증권, 투신, 보험도 8,000~9,000억원에 달하는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은행들은 생존차원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대거 처분, 기관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외국인투자가들은 매도 11조5,000억원, 매수 17조2,000억원의 거래를 기록, 5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92년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투자가에게 개방된 이후 최대치이다. 외국인들은 특히 증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난 10월과 11월 두달동안에 무려 1조3,000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매도에 치중했으나 10월이후 매수에 나서 결국 순매도규모가 500억원에 그친채 한해를 마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기관들이 내다판 주식 대부분을 외국인이 받아갔다고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상장기업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는 사례가 속출, 앞으로 기업경영에 대한 외국인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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