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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양-칼 아이칸 '불안한 동거'

제리 양 CEO자리 보전하고<br>아이칸은 이사회 3자리 챙겨

칼 아이칸

제리 양

제리 양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72)이 야후 주총을 앞둔 위임장 대결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타협선을 찾았다. 양측의 합의로 제리 양은 CEO 자리를 보전하는 대신 아이칸은 야후 이사회에 3개 자리를 챙기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2일 야후 이사회가 아이칸을 포함해 아이칸측 인사 3명을 이사로 선임키로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의 후보 명단에는 아메리칸온라인(AOL)의 조너선 밀러 전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아이칸은 현재 지분 5%를 보유한 야후의 대주주다. 그러나 아이칸이 “CEO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해 왔던 제리 양 야후 CEO는 기존 이사진 8명과 함께 당분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제리 양이 단순히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칸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인 인터내셔널데이터의 크로포드 프리트 애널리스트는 “아이칸을 이사회로 끌어들인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며 “바깥에서 공격하기는 쉽지만 안에서 비판하기는 어려운 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칸은 지난 2개월여간 야후와 위임장 대결을 벌여왔으며, 최근들어 대결을 끝내라는 압박을 가했다. 야후의 제2대 주주로 지분 4.4%를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인 레그메이슨이 “내달 1일 열릴 주주총회까지는 야후와 아이칸의 갈등이 봉합되길 바란다”며 아이칸을 제치고 현 야후 이사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SJ는 아이칸이 앞으로도 야후 이사회를 지속적으로 압박,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를 거부하는 이사들을 몰아낼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칸은 “적절한 상대에게 야후를 전체 또는 부분 매각할 경우 온라인에서 야후의 영역은 점점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양은 아이칸의 발언에 대해 “아이칸은 탐욕스러운 기업 선동꾼”이라고 반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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