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 후 내년부터 꽃지지구 사구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꽃지해수욕장은 1970∼80년대 춘장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여름휴양지였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해안도로 개설 등으로 드넓은 해안에 풍부했던 모래가 유실돼 자갈과 암반이 드러나는 등 해변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꽃지해수욕장 사구복원은 해변 3km구간을 대상으로 옛 친환경 사구형태로 복원되며 구간 내 바람피해를 줄이는 방풍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비사를 차단할 수 있는 표사차단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해변 중앙부에 다른 지역의 모래를 인공적으로 공급해 자연상태와 유사한 모래사장을 조성해 사시사철 관광인파가 모여드는 서해안 명품 해수욕장으로 탈바꿈시길 계획이다.
충남도는 또한 꽃지해수욕장을 지역명소로 조성하기 위하여 해변 50∼100m 폭의 도유지를 사구복원부지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편의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 해안도로 철거에 따른 대체도로 개설을 안면도관광지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맹부영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꽃지지구 대단위 사구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태안군, 지역주민과 긴밀히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에 중점을 두어 꽃지해수욕장을 서해안 명품 해수욕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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