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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집값 바닥론

고가아파트 오름세 두달째 이어져

대단지 고가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두 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 바닥론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7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가격을 바탕으로 만든 'KB 선도아파트 50 지수'가 100.3을 기록해 두 달 연속 올랐다.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지난 2월 99.8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월 0.2포인트, 지난 달 0.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을 이끄는 주요 대단지와 재건축아파트의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가격×가구수)이 기준이 되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등 대단지 아파트가 상당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선도아파트 50지수는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위주로 구성하는 만큼 불황기 때 가장 먼저 거래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의 거래가 늘어난 만큼 인근 중소단지에까지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부동산 대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호가가 오르는 등 다소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도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 개포동 M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이 호가를 너무 높여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세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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