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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화학 모처럼 크게 올랐다



그 동안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업종 중심의 장세에서 소외됐던 건설과 화학업종이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설ㆍ화학업종의 수주와 실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앞으로 전자ㆍ자동차업종에 대한‘갭(Gap) 메우기’ 차원에서 이들 업종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08포인트(0.86%) 오른 1,999.0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40% 오르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증권(2.78%)과 화학(1.76%)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이 대거 올랐다. 건설업종도 두산건설이 13.52%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5.04%), 대림산업(4.76%), GS건설(4.74%) 등 대표주들이 4% 이상 상승했다. LG화학의 1ㆍ4분기 어닝쇼크로 폭락했던 화학업종의 주요종목들도 이날 대거 반등세를 보였다. LG화학(3.16%)과 한화케미칼(3.14%), 금호석유(7.51%), 호남석유(4.96%)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OCI(9.11%), 효성(2.94%) 등 태양광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IT와 자동차로의 주가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해졌다는 진단이 제기되면서 건설ㆍ화학업종 등 소외주로 관심이 옮겨 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운수장비(7.26%), 전기전자(5.55%) 업종은 5% 이상 오른 데 비해 화학(-11.14%), 건설업(-11.08%)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낙폭과대주로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반등을 전제로 봤을 때는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건설ㆍ화학업종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건설업종은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 기대감 등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관련 수주사업의 진척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업체의 발주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중동 대형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건설업종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하지만 올해와 내년에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규모가 1,377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해외발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 모멘텀이 현재까지 확연히 나타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국내 건설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비싼 수준으로 평가될 순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추세는 뚜렷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화학업종도 2ㆍ4분기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황부진과 1ㆍ4분기 실적 악화로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었다”며 “하지만 지난 3월 중국의 플라스틱 제품 생산증가율이 지난해보다 25.5% 증가하는 등 전방산업 생산 수치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화학업체도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B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하고 있어서 국내 화학업체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과 중동업체들이 대규모 에틸렌 증설을 계획하고 있지 않아 국내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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