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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람사르총회 통해 환경선진국 이미지 부각"<br>경남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30년까지 15%로 확대<br>녹색산업 일자리 5만개 창출등 '녹색성장' 선도할것<br>동서남해안권발전법 발판' 동북아 7대 경제권' 도약


“지난해말 경남도가 주창한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썬벨트(Sun-Belt) 구상에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져간다면 경남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 할 것입니다.” 김태호(사진) 경남지사는 13일 경남도청 2층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 신문과 인터뷰에서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람사르 총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4일까지 경남에서 개최되는 등 환경 도시로서의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경남을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람사르 총회에서 창녕군 우포늪에 동아시아 람사르 습지센터 승인을 받고, 우리나라 국가 습지센터를 유치해 관광화는 물론 환경 정책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환경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발전, 즉 기업유치와 관광산업화도 적극 추진해 경남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 지난 1980년 이후 사라진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한 쌍 들여온다”고 소개 했다. 다음은 김태호 도지사와의 일문일답. -먼저, 지사께서는 우리나라 최연소 도백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고향인 거창에서 군수를 지내고 2004년 32대 도지사에 당선되어 지금까지 도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당시 최연소 군수와 최연소 도지사라는 2관왕 타이틀이라서 그런 닉네임이 붙어 다녔습니다. 지금은 전세계가 젊음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도 저 하고 동갑입니다. 지금은 최 연소라는 말이 저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러나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철저하게 겸손해야 된다는 나 스스로의 다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가개발 전략이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즉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 ’을 좌우하는 시대이며, 세계 각국은 이미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경제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지난 7월21일 지역발전정책을 수립하여 전국을 초광역개발권, 5+2 광역경제권, 기초생활권으로 차별화하여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특성화된 지역발전을 추구하여 전 국토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경남이 속한 동남권은 인구와 GRDP가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한반도 제2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시행으로 남해안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제ㆍ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은 조선, 기계, 가전 등 국가기간산업의 비중이 아주 높으며, 지식기반산업중 항공우주는 전국 생산의 82.5%, 메가트로닉스는 21.4%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경남은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ㆍ산업 중심지역으로 동북아 7대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지사께서 주창하신 남해안발전특별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자체가 발의한 특별법이 통과 하기는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남해안시대는 단순한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부산ㆍ전남ㆍ경남이 하나의 경제ㆍ문화권으로 통합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미래의 국가성장전략입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시행령이 발효되어 관광휴양과 항만물류, 지역주력산업 등 거점형 개발 방안을 수립하고 해상국립공원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뿐만 아니라 개발구역에서는 개발 부담금을 포함한 5개 부담금이 감면되고 첨단과학기술단지와 투자진흥지구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썬벨트(Sun-Belt) 구상이 본격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 도가 주창해온 남해안시대 비전과 정책 지향점이 완벽하게 일치함으로 이번 특별법 시행으로 남해안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환경부문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경남도의 녹색 정책은 어떤 건가요. ▦오늘날 세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으며, 우리 도에서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현재 1.25%에서 15%까지 끌어올리고, 아울러 2015년까지 녹색산업 분야에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녹색산업육성 조례 제정과 산ㆍ학ㆍ연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남녹색성장포럼’을 결성하고, 신ㆍ재생에너지 분야에 전담조직을 확대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린에너지산업 전용단지 조성과 경남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 국내외 신ㆍ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도, 정부의 그린 홈 100만호 사업추진과 연계하여 2020년까지 그린 홈 10만호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남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안문제가 많지만, 현 시점에서의 최대현안을 꼽으라면, 마산 로봇랜드 조성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식경제부에서 로봇산업의 진흥을 위해 지난해 전국 공모를 하여 10개 시도가 응모한 가운데 경남 마산과 인천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정부가 로봇산업의 미래를 준비한 국내 최대 로봇집적지로서 로봇랜드 사업 유치를 통해 로봇산업과 해양관광을 결합하여 동북아의 관광거점이 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로봇랜드 최종사업자 선정을 위해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였고 주변에서도 많은 힘을 보태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그간 진행사항과 앞으로 계획을 밝혀주시죠. ▦동남권 신공항 조기건설로 인천공항을 이용함에 따른 시간적ㆍ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동남권 주민 중 연평균 174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매년 3,000억원의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항공화물 수요의 99%가 인천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도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과 함께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하여 조기에 건설해 줄 것을 촉구해 내년 11월경이면 최적의 공항예정지가 나올 것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사업들이 어떤 게 있습니까. ▦남해안시대의 핵심 대형프로젝트 사업인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와 마산, 거제를 잇는 ‘이순신대교’ 건설은 우리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프로젝트사업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거가대교 건설은 지난 2003년에 착공하여 2010년 12월에 완공되는 우리나라 토목건설의 한 획을 긋는 대형사업으로 특히, 침매터널의 거대한 침매함은 4함체를 침설 완료하였으며, 사장교 건설도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어 거가대교가 완공되는 2010년에는 남해안의 명물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내년에 기본설계가 시행될 ‘이순신대교’ 건설이 2015년경 준공되면 거제조선산업과 마산․창원의 기계산업이 연계됨으로써 남해안 해양경제권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임 또한 남해안시대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창원-부산간 연결도로(제2창원터널) 건설, 마산-창원간 도로(팔용터널) 건설, 김해-양산간 연결도로(낙동대교)건설, 창원-함안간 연결도로(천주산 터널) 건설 등은 민간자본을 투입하여 조기에 광역 교통망을 조성함으로써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은 물론 지역간 생활권이 연결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임. 위와 같이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 조기에 완공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황상욱기자sook@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천연기념물 따오기 中서 도입 "복원준비 완료"
■ 창녕 우포늪에선
198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천년기념물 제198호'따오기'가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온다. 김태호 경남 도지사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산시성(시안)을 방문, 따오기를 인수ㆍ인계 받는다. 방문단에는 단장인 김 지사 외에도 창녕군, 외교통상부, 환경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및 우포늪 따오기 복원위원회와 우포늪 따오기복원후원회 관계자 등이 함께한다. 이번 방문기간 중에 방문단은 양현 따오기복원센터를 둘러보고 중국의 따오기복원의 구체적 사례와 기술 등을 소개 받게 된다. 그동안 경남도는 창녕 우포늪에 따오기 복원을 위해 2년여 전부터 중국과 접촉해 왔다.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중시에는 중국에서 따오기 기증의사를 표명하였고, 지난 8월 2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방한 시 '중국 따오기 기증 및 한·중 증식·복원 협력강화 MOU'가 체결돼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따오기는 2003년생으로 2005년에 번식을 시작해 총 7마리를 낳았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이 따오기는 오는 17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와 곧바로 따오기 복원센터가 있는 창녕 우포늪으로 이동 국내 검역절차를 거친 후 번식동에서 사육될 계획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따오기 도입에 대비, 지난 7월부터 창녕 우포늪에 따오기 복원센터 건설공사를 시작해 현재 검역동, 부화동, 사육시설 등을 완공하고, 지난 1일부터 국내 사육 전문인력 2명을 중국에 파견해 사육기술을 연수 받는 등 준비를 해왔다. 경남도는 2012년까지 총 65억원의 사업비로 연구ㆍ관리동, 야생 적응시설 등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 김태호 경남지사 ▦62년 경남거창 출생 ▦거창농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업교육과 ▦서울대학교 대학원(교육학 박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회의원 ▦거창군수 ▦(사)환경실천연합 정책위원장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민선 3, 4대 경상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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