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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기대 커진다

외국인들이 지난 200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8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주도,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8일 동안 하루 평균 1,500여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급등장세 때보다 매수강도가 오히려 더 강한 것이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2,237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데 힘입어 3일째 상승하며 전주말보다 7.97포인트(1.24%) 오른 650.35포인트로 마감, 지난 1월 14일(650.05포인트)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65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0.93포인트(1.96%) 상승한 48.1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개인들의 차익매물 2,400여억원 어치 대부분을 받아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 이 기간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2,08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0월11일부터 29일까지 13일 연속 순매수금액 1조2,144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더욱이 외국인의 월별 순매수 강도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외국인에 의한 랠리(강세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2조1,176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던 외국인은 지난달 6,877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 달 들어 9일 현재까지 지난달 전체 순매수 규모를 초과하는 7,13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같은 매수세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500원(3.15%) 오른 34만4,0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뒀고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던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 카드채 위기 등 악재 희석, 미 증시의 상승장세 등으로 `서머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외국인이 매도우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해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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