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제조업체 KT&G가 주력 품목인 ‘에쎄’의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KT&G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7%(1,300원) 오른 7만 9,300원에 장을 마쳤다.
KT&G의 강세는 초슬림 담배인 ‘에쎄’가 해외에서 눈부신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G는 이날 ‘에쎄’의 해외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05억 9,900만 개비 기록해 해외수출 11년만에 1,000억개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KT&G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에쎄는 40여개국에서 판매되면서 이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해외진출 초기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과 고급화 전략으로 초슬림 담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BAT)와 필립모리스등 외산담배업체들이 일제히 담뱃값을 200원 인상하면서 KT&G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경쟁 외국업체 가격 인상으로 KT&G의 연간 점유율이 최소 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KT&G가 람보르기니 등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고 외산업체와 달리 담배 가격을 동결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 총선 및 대선 이후 담배세 인상이 관철된다면 KT&G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홍삼사업 분야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소망화장품 인수, 인도네시아 담배업체 인수로 인해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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