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파워브랜드 키우자"

기업들 유통시장 개방으로 경쟁격화 예상<BR>저가이미지 탈피등 해외경쟁력 강화 나서

중국기업들이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파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중국의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중국 토종업체와 외국업체간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중국기업들은 자국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들을 이미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가전제품 판매체인인 ‘고메’를 비롯해 가전제품의 ‘하이얼’, 생수의 ‘항저우 와하하’, TV의 ‘TCL’ 등이 있다. 또 아틀랜타 올림픽 체조 금메달 리스트의 이름을 딴 ‘리닝’의 경우 중국 스포츠화 및 의류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은 자신들의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에 훨씬 뒤져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중국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있는 과잉생산의 문제 때문에 아직 중국산 브랜드는 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또 한 브랜드가 뜰 경우 유사 브랜드들이 난립하는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취약하다는 점도 파워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데 걸림돌이다. 지난 2000~2003년 ‘버드’‘아모이’‘판다’ 등 중국의 휴대전화 브랜드들이 크게 인기를 끌다가 최근 외국업체들이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고성능 휴대전화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몰락한 사례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자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파워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TCL의 경우 프랑스 톰슨의 TV사업과 알카텔의 휴대전화사업부를 인수해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유통망과 기술력도 확보했다. 또 하이얼그룹은 과거 동일제품을 전세계에 수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과 일본에 현지개발팀을 파견, 해당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고급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다국적기업에서 마케팅 담당자를 영입하거나 주력분야에의 집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중국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는 추세다. 가전제품업체인 월풀의 데이비드 스위프트 부사장은 “대부분의 중국기업들은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