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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주총회 준비 본격화

은행권의 주주총회가 오는 18일 국민은행을 필두로 28일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은행, 30일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순서로 잇따라 열린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주총안건을 확정, 공시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은행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둔 만큼 주주들에게 예년보다 후하게 배당을 실시한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정관개정을 통해 스톡옵션 확대 등 미국식 경영체제를 더욱공고히 하는 한편 오는 2007년말로 예정된 신BIS(국제결제은행.바젤Ⅱ)협약 도입 준비 등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부산하다. ◆배당액 증가 국민은행 주주들의 경우 지난해는 한푼도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1주당(보통주기준) 550원을 받게 된다.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액은 지난해 600원에서 750원으로, 하나은행[002860]도 500원에서 750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우리금융지주도 작년 100원에서 150원으로 배당을 늘리기로 했다. 기업은행[024110]의 경우도 일반주주에 대해 작년 200원에서 250원으로 배당이증가하며 다만 대주주에 대한 차등배당으로 대주주인 정부는 100원만 받게 된다. 그러나 이달말께 주총을 열 계획인 외환은행[004940]은 누적적자로 인해 올해도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일은행[000110]의 경우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 매각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배당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요 현안 하나은행은 김승유 행장이 물러나고 김종열 부행장이 그 뒤를 물러받게 된다. 법적으로는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행장이 최종 확정된다. 하나은행은 또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는 분기배당제 도입을 위해 정관도 변경하며 스톡옵션 추가 부여도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신BIS협약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근거 등을 새로 정관에 마련한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를 절반이상 교체하고 강정원 행장 등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안을 최종 확정한다. 신한금융지주도 유시열 전 제일은행장을 새로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사외이사진을 보강하고 조흥은행 등 자회사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도 황영기 회장과 자회사 임직원 등 49명에 대해 스톡옵션을 처음적용한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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