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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ELS 비상 날갯짓

자본시장법 시행 계기로 원금손실 가능성 줄이고 기초자산 활용폭 넓혀<br>삼성증권 '슈퍼…' 상품 4일새 200억원 판매<br>파생상품 결합형 탄소배출권 DLS등도 선봬

주가연계증권(ELS)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가 급락과 함께 대규모 원금 손실로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이달부터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것을 계기로 발 빠른 변신을 통해 찬란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ELS의 손익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추세다. ◇손익 구조 크게 달라져=최근 출시된 ELS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손익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것. 대표적인 상품이 올 초 삼성증권이 출시한 ‘슈퍼스텝다운형 ELS’다. 이 상품은 원금손실 조건이 발생하는 ‘원금손실가능지수(녹인배리어ㆍKnock-In Barrier)’를 없앴다. 대신 만기시점에서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4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30%의 수익률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장중 한번이라도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조건 때문에 많은 기존 ELS가 원금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상품은 불과 나흘간 2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삼성증권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자 동양종금증권이 유사한 상품을 선보였고, 굿모닝신한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다음주 초 ‘슈퍼스텝다운형 EL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원금 손실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원금 부분 보장형’ 상품도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했다. 윤영미 나이스채권평가 연구원은 “최근 원금의 일부만을 보장해주는 ELS의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존 상품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으면서도 원금보장형 ELS보다는 다소 수익률이 높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초 자산을 활용=최근 출시되는 ELS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기초 자산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와 파생상품을 결합(DLSㆍ파생결합증권)한 하이브리드형 ELS를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ELS상품에 주로 쓰이는 코스피200지수와 더불어 대한항공의 신용도를 기초 자산으로 활용해 상품을 설계한 것. 이 상품의 DLS는 만기평가일까지 대한항공의 파산ㆍ지급불이행ㆍ채무재조정과 관련된 신용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원금의 109%를 지급한다. 특히 기존에 원유나 금 등으로 기초 자산을 한정했던 DLS가 최근에는 계량화가 가능한 상품으로까지 기초 자산의 범위를 넓힌 것도 새로운 트렌드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한 DLS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후 환경을 테마로 한 물 관련 DLS, 대체에너지 DLS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나이 한국투자증권 DS부 마케터는 “ELS나 DLS의 경우 투자자의 유형에 따라 ‘위험 감수형’ ‘위험 중립형’ ‘안전 성향’의 상품을 준비할 수 있다”며 “자본시장법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ELSㆍDLS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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