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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아산공장 공개] 글로벌 톱5 꿈 만드는 '쏘나타신화'의 산실
입력2004-09-12 16:26:51
수정
2004.09.12 16:26:51
"세계명차와 어깨 나란히"
[현대차 남양연구소·아산공장 공개] 글로벌 톱5 꿈 만드는 '쏘나타신화'의 산실
"세계명차와 어깨 나란히"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엔진조립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최근 출시된 신차 '쏘나타' 생산을 위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비로 2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세계적 명차를 만들기 위한 R&D와 생산능력 향상에 주력하겠습니다.”(김상권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지난 10일 현대차가 최근 국내외 중형차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출시한 ‘쏘나타’의 산실을 개방했다. 현대차는 이날 60여명의 국내외 기자단을 초청 쏘나타와 경쟁차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의 비교시승식을 열면서 이 회사 R&D과 생산 부문의 심장인 남양연구소와 아산공장을 일부 공개했다.
◇쏘나타, 캠리보다 ‘한수 위’=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등을 타고 차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경기도 화성면 남양연구소는 이날 시험주행장에서 열린 쏘나타와 캠리ㆍ어코드의 품질비교행사로 들썩였다. 시속 220㎞에 달하는 고속주행과 가상 빙설도로시승 등 혹독한 조건에서 1시간에 걸친 주행품질평가 결과 쏘나타는 제동력과 방향선회능력 등에서 캠리보다 현격히 높은 주행안정성을 보였고 가속력 등에서는 어코드와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의 능력을 발휘했다는 게 시승단의 평가였다.
◇세계 정상급 연구설비 위용 드러내=현대차는 이날 비교시승에 앞서 남양연구소의 엔진ㆍ트랜스미션 개발 중추인 파워트레인연구소와 충돌실험장ㆍ풍동실험장ㆍ디자인연구소를 일부 공개했다. 이중 최첨단의 풍동설비는 자동차공기역학은 물론 타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주행시의 바람소리 측정까지 가능해 쏘나타의 정숙한 주행품질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게 안내를 맡은 김상원 연구원의 설명. 또 파워트레인연구소에서는 연구원들이 연중무휴의 24시간 근무체제 속에 엔진출력을 극한상황까지 설정하며 진동수위 등을 측정하는 등 내구성과 출력향상에 땀을 쏟고 있었다. 특히 외부에 단 한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디자인연구소에서는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3차원 입체품평시스템, 세계유일의 자연채광 품평회장 등이 위용을 드러냈다.
◇아산공장, 90%대 자동화로 고품질 이뤄=남양연구소에서 다시 차로 1시간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충남 아산시 인주면의 아산공장은 53초에 한대 꼴로 차량제작을 해낼 만큼 뛰어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첨단로봇과 운송시스템으로 자동화율이 90%대에 달해 55만평에 이르는 공장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쏘나타(NF)와 EF쏘나타ㆍ그랜져XG 등 3개 차종을 한개 생산라인에서 처리하는 멀티플렉스시스템은 이곳의 자랑. 차종별로 별도의 생산라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 현대차의 신차 개발비용을 30% 가량 절감시키는 요체로 꼽히고 있다. 또 허용오차 1㎜의 레이저검사시스템과 모듈단위 제작시스템, 제작차량 전량 주행검사 등의 공정은 도요타 등 해외 경쟁사와 비교할 때 전혀 손색이 없었다.
공장장을 맡고 있는 안주수 부사장은 “차량제작의 핵심공정이 300여대의 용접로봇과 250여대의 로딩로봇을 비롯한 첨단자동화장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생산설비는 현재 건립 중인 미국 알리바마 현대차공장의 기초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09-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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