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업체인 리홈이 중국 시장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홈은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59%(145원) 오른 2,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견조한데다 자회사인 쿠첸의 밥솥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리스트에 오르고 있어 앞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에 장중 한때 9%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구매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방용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리홈의 밥솥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중국 내수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홈의 리빙사업부는 올 3ㆍ4분기까지 1,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2ㆍ4분기에는 지난해보다 27.3%, 3ㆍ4분기에는 30.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압력보온밥솥 부문의 매출 성장이 2ㆍ4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 연구원은 “30여년전 일본으로 여행간 한국인들이 코끼리 밥솥을 사왔던 것처럼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밥솥이 필수 선물 목록에 오르면서 뚜렷한 매출 신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내 밥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고급 제품 선호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자회사 쿠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로 꼽혔다. 리홈은 2009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쿠첸을 인수한 후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올 들어 ‘명품철정’ 제품의 판매 증가로 쿠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 지분법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66.7%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고 내년에도 큰폭의 신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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