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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돈 벌어 타지서 씁니다"

인천시민 2012년 카드사용액 분석

서울 등서 52% 사용… 역외소비 적자

인천시민들은 지역에서 돈을 벌어 서울과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인천 선 순환경제 연구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시민 158만838명 가운데 76.5%인 121만604명이 인천에서 직업을 갖고 있다. 4명 중 3명이 인천에서 직업을 갖고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같은 해 인천시민의 카드사용액은 전체 지출액 10조5,256억원으로 이중 인천지역에서 쓴 금액은 48.85%인 4조9,317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서울 3조3,908억원(32.22%), 경기도 1조5,068억원(14.32%), 기타 6,962억원(6.61%) 등에서 사용됐다.



근무지와 카드 사용액을 볼 때, 인천시민들은 인천에서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타 지역에서 주로 돈을 쓰고 있는 꼴이다. 특히 타 지역 거주자가 인천에서 사용한 카드금액 1조7,023억원을 감안하면, 지역 밖으로 순유출된 금액은 무려 3조8,915억원에 달한다.

인발연은 홈쇼핑, 인터넷 판매, 대인서비스·용역, 국산신차, 보험 등에서도 서울에 밀려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2년 기준 업종별 인천의 서울·경기 역외 소비 현황(카드 기준)을 분석한 결과 홈쇼핑 및 인터넷 판매에서 소비한 금액 1조1,166억원 중 51억원만 인천에서 소비됐다. 마찬가지로 대인서비스·용역 소비액 1조191억원 중 947억원, 금융보험 4,047억원 중 16억원, 국산신차 1,276억원 중 4억원만 인천에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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