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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특단의 작전, 흑43

제3보(29~46)



흑29에는 주문이 담겨 있다. 조훈현의 백30은 그것을 간파하고 슬쩍 물러난 수순이다. 창하오의 주문은 참고도의 백3으로 끊어 달라는 것. 그것이면 4 이하 10으로 우상귀의 실리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 이 진행이라면 실리와 외세가 극명하게 갈리게 되는데 일본의 다케미야9단이라면 외세쪽을 선택하겠지만 대부분의 고수들은 이런 식의 외세만들기를 그리 탐탁히 여기지 않는다. 백30이 놓이면 흑31 이하 35는 이렇게 되는 자리인데 백36의 보강을 보고 해설장의 천쭈더가 또 입을 열었다. “조훈현이 창하오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제1국을 패한 터라 행마가 지극히 겸손해졌습니다. 나 같으면 가로 좌상귀를 굳혔을 텐데 조훈현은 36으로 타이트하게 보강하고 있군요.” 나중에 조훈현에게 물어보니 그는 백36이 정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우변의 절충을 백이 성공한 모습이라고 보고 있었다. 후일 이 바둑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목진석9단도 견해가 같았다. “백이 36으로 두면 흑은 37로 침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41까지는 외길수순이지요. 이때 백이 42로 씌워가는 흐름이 아주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백이 흑을 압박한 모습이니까요. 흑이 우하귀에서 하수처럼 실리를 챙긴 것이 다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목진석의 해설이었다. 창하오도 뭔가 특단의 작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43으로 움직였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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