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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예술감독 서울시향 계속 맡는다

서울시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보좌역 인건비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분명한 조사와 해명 없이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오찬을 겸해 정 감독과 만나 재계약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 계약서를 작성해 의결을 거친 뒤 오는 27일께 정 감독과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계약 조건에는 그간 논란이 됐던 섭외활동비(해외판공비), 유럽주재 보좌역 인건비, 가족 항공료의 조항은 전부 삭제됐다. 이에 따라 정 감독의 연봉은 최대 7억 원 가까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존 계약서상에 존재했던 보좌역 인건비 등이 실제로 지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재계약을 결정 했다는 것이다. 문제 조항을 없애는 식으로 사안을 대충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국장은 “인건비 지급과 관련해 서울시향 사무국이 증빙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안 국장은 “인건비가 투명하게 지급됐을 것으로 믿고 싶다”며 “새로운 계약서에는 문제가 됐던 조항들이 삭제됐으므로 재계약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향 측은 “보좌역 인건비의 경우 준급여성 항목이기 때문에 보통 영수증과 같은 증빙서류를 일일이 남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정숙 서울시의원은 “근거 없고 실체 없는 곳에 서울시민의 공금이 유용된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박 시장에게 이 부분을 집중 추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정 감독의 급여를 공개, 연봉 및 활동비로 20억 여 원이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는 정 감독에게 서울시향을 계속 맡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 바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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