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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로 눈돌리는 개인투자자


개인투자자들이 국채(국고채+물가채)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스 위기 등 대외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물가연동국채 입찰에는 개인자금이 500억원 넘게 몰려 한달 새 다섯 배나 급증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개인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8,524억원에 달했다. 불과 5개월 사이에 지난해 전체 순매수(3,502억원) 보다 143%나 늘었다. 지난 2010년(3,227억원)과 비교해서도 큰 폭의 증가세다. 2009년에는 59억원에 불과했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개인들의 채권투자 비중은 확대돼 온 경향이 있다”며 “특히 안전자산이라는 매력과 장기 투자땐 세제혜택까지 주어져 국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국채 투자비중이 급증하다 보니 개인들의 전체 채권투자 몸집도 크게 불어나고있다.

회사채와 국채 등 전체 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2조6,13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 1조7,995억원 보다 45%, 2010년 6,591억원 보다는 296% 나 급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물가채 등 국채 판매를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며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채의 일종인 물가연동국채는 이달 개인입찰 배정 724억원 가운데 501억원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지난 4월의 경우 823억원 입찰 물량에 94억원이 모인 것과 비교하면 그리스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관계자는 “이번 달 물가채 입찰물량에 개인자금이 500억원 가량이 몰린 점은 고무적”이라며 “유로존 위기 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물가채에 대한 문의나 관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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