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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주 연속 우승

유럽女골프투어 뉴질랜드 오픈

쳤다 하면 우승 아니면 준우승이다. 이제는 10위 밖으로 밀리는 게 더 큰 뉴스가 될 것 같다.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 얘기다.

리디아 고는 1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파72·5,658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4타 차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을 포함, 올해에만 벌써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 3개 대회와 유럽 투어 1개 대회 등 4개 대회에서 2승으로 승률이 50%다. 지난주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벌써 프로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통산 10승째를 안방에서 거둬 더 의미 있다. LPGA 투어는 이번 주 태국으로 옮겨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치렀지만 리디아 고는 자국인 뉴질랜드로 건너가 홈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아마추어였던 201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정상.

신인이던 지난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쌓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2위-7위-우승-우승의 파죽지세다.



전날까지 1·2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적은 리디아 고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71타로 많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우승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2라운드 11언더파 61타가 결정적이었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18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이자 지난해 우승자 이미향(볼빅)의 63타보다 2타 적은 코스 레코드를 세운 것이다.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이날 68타를 친 아마추어 한나 그린(호주)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의 이 대회 우승. 상금 3만유로(약 3,700만원)를 챙긴 리디아 고는 올해 모은 상금이 벌써 3억8,00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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