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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투자의 높은 수익률 부럽다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평가이익 외화환산이익 배당 등을 통해 챙긴 수익이 무려 3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외국인투자가의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가보다 지분율이 훨씬 높은 내국인 투자자가 거둔 수익은 31조원에 그쳐 주식투자 수익률면에서 외국인 투자가에 크게 뒤지고 있다. 물론 외국인 투자의 경우 원화절상에 따른 외환이익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이 내국인 지분율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 게임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가 벌어들인 수익 35조원과 합칠 경우 불과 2년 사이에 외국인 투자가가 거둔 수익은 71조원에 이른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잔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가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국내 주식시장이 이만큼이라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외국인 투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들에는 황금시장이나 다름없는 국내 주식시장이 어째서 내국인 투자자들로부터는 외면당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초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부동자금이 수백조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는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국내자본의 주식투자가 부진한 것은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다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 제한,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경제의 과실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관투자가의 육성과 함께 연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과실을 챙기는 노력이 절실하다. 외국인 투자가가 거두고 있는 막대한 수익을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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