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 "원유 추가증산 않겠다" 사우디·카타르·알제리등…유가 상승 반전할지 주목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석유수출국기국(OPEC)의 5일 총회를 앞두고 산유국들 사이에 원유 추가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의 원유공급이 적절하다는 주장이 강해지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지난 2일 "우리는 시장에 과잉공급을 해서는 안된다"고 증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OPEC 내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도 앞서 "국제 원유 재고량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제리ㆍ베네수엘라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도 증산 반대에 동참했다. 증산에 대한 OPEC의 이런 부정적인 입장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가 최근 급속히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OPEC은 세계 석유공급의 40%가량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원유가는 일주일간의 하락세를 접고 3일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선물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배럴당 1.13달러(1.2%) 상승한 89.8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1월23일 배럴당 98.1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한주 동안 10%가량 하락했다. 미국 등의 경제성장 둔화가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돼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입력시간 : 2007/12/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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