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IT株 된서리

이익추정치도 하향 조정 중<br>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 기대 어려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IT제품 수요 둔화 예측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TV, PC 등 전자 업체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3.00% 떨어진 8,129.37에 마치며 업종 가운데 두 번째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07% 떨어지며 그 전 이틀동안의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고 LG전자(-4.37%)와 하이닉스(-2.99%), LG디스플레이(-3.84%), 삼성SDI(-2.52%) 등 다른 IT주들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IT주들의 동반 급락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60.4)대비 크게 감소했다. ADP가 발표한 5월 민간고용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치며 당초 예상치(17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도 투자심리에 찬 물을 끼얹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 내내 경제지표가 안 좋았고 6월 시작하자마자 나온 경제지표도 악화되면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리스 위기와 중국 긴축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IT제품 수요가 안 좋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T업체의 주가가 당분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주요 IT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IT업체들의 2ㆍ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8%~78.67%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전망한 2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2일 대비 현재 영업이익 예상치가 12.26% 감소했고 LG이노텍(-10.50%), LG전자(-2.80%), 삼성전기(-0.95%), 삼성전자(-0.49%) 등 주요 IT업체들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5월 2일 예상치 대비 낮아지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IT업체들이 크게 빠진 것은 5월 실적이 안 좋게 나오면서 실제 2ㆍ4분기 실적이 증권사 연구원들의 예측한 2ㆍ4분기 실적보다 안 좋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특히 ISM지수 중 신규주문 부문의 감소폭이 가장 컸기 때문에 선진국 IT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T업체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민희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도 긴축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IT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이 기대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가에 반영돼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며 7월 정도에는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올해 실적에 대한 근본적인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세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거시 경제 지표가 안정되면 IT업체들의 주가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1ㆍ4분기가 바닥이고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현재 IT업종은 낙폭과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