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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민주주의의 꽃' 선거는 수학적 오류?

■대통령을 위한 수학(조지 슈피로 지음, 살림출판사 펴냄)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절차인 투표와 선거의 수학적 오류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해석한다. 정치와 수학이 교차하며 그려내온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우선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플라톤부터 시작된 '선거의 역설'을 시대순으로 추적한다. 일반 대중이 통치하는 중의정치를 불신했던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싫어했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시민을 4단계의 소득 계층으로 분리해 실질적으로는 부유층의 표가 빈곤층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드는 수학적인 방식으로 빈곤층을 배제하는 투표 방법을 개발했다.

또 수학 원리는 선거 제도에 숨겨진 모순을 부풀리거나 또는 덮어주는 데도 유용하게 쓰였다. 투표 조작에 저항했던 플리니우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선출 방법, 프랑스 혁명 때 '콩도르세 역설'이 완성된 뒷얘기 등 정치사의 흐름을 뒤바꿨던 사례들도 전한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국민이 선호하는 후보는 누구일까. 이 단순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뜻밖에도 '당선자가 아닌 제3의 후보'였다는 통계들도 사례로 제시한다.



이 와중에서 민주주의, 투표 및 선거에 관한 수학이론, 그리고 의석배정 방식을 발전시켜온 중요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룬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절차에 내재된 문제와 위협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모든 투표 방식이 선거 조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가 시작된 뒤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민주주의가 완성돼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서술하고 각각의 시대가 요구하고 있던 가치와 이상향을 인간들이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고 제도로써 실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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