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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포원 조경공사 비리 공무원 무더기 입건

조경공사 과정에서 수억원의 공사비를 착복한 부산시의 공기업인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 직원과 전 이사장, 조경업자,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2일 조경공사를 하면서 소나무 가격을 부풀리고 일하지 않은 인부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스포원 공원시설팀장 김모(51)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스포원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스포원의 조경공사를 하면서 실제로 일을 하지 않은 인부들의 인적사항과 통장을 이용, 가짜 임금 지급 명세서를 만들어 2억7,000만원의 공사비를 빼돌렸다. 이들은 소나무 구입 과정에서 허위 견적서와 구매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소나무 가격을 부풀려 1억4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개발제한구역인 스포원에 야구연습장과 풋살장 등 불법 건축물을 짓고 형질을 무단 변경한 혐의(개발제한구역의지정및관리에관한특별조치법)로 윤모(62) 전 이사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리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금정구청 건축과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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