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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40년, 성공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985년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로 ‘엑셀’을 미국에 팔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 정부가 단계마다 발목을 잡는다”고 하소연했다. 베트남에 이은 중동 건설경기도 끝나 자동차 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데 미국 정부가 아닌 우리 정부가 제동을 건다는 것이다. 이런 역경 속에서 출발한 현대자동차는 세계 톱5 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서 오늘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불과 4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현대차는 이제 세계 ‘빅3’ 진입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독자 모델인 ‘포니’로 시작해 최근에는 벤츠ㆍBMW 등 세계 명차들과 겨루는 프리미엄급 세단 ‘제네시스’ 생산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성공신화는 우리 경제의 자랑이다.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올해에만도 190여개국에 200만대 정도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매출 31조원(2007년 예상)의 3분의2를 해외에서 올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된 셈이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거둔 열매다. 도전은 계속된다. 내년에는 베이징의 현대2공장이 완공되고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어서 세계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세계 현지법인도 16개나 된다.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에도 현대차가 일으키는 모래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등 신흥시장이 새로운 성장발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내년에 연 600만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세계 어디서나 현대차의 힘찬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올해 현대차는 세계 3대 시장인 미국ㆍ유럽ㆍ중국에서 판매부진으로 고전했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사태에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술력 향상과 원가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구조조정에 내몰린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강성 이미지인 노조의 변신이 요구된다.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경영,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과 노사화합이 3위 일체를 이룰 때 현대차의 글로벌 빅3 진입도 빨라질 것이다. 과거 40년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한국 경제를 이끄는 현대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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