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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전문용어의 세계’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다.
사진 속 ‘머슴사’라는 가게의 간판에는 시야게, 또또, 워싱, 아일렛, 가시또또, 대봉, 배꼽또또 등의 용어가 적혀있다.
일반인이 봐서는 한 단어도 알기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찬 머슴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먼저, 머슴사는 일명 ‘시야게집’이다. 시야게란 의류생산의 마지막 단계로 실밥을 풀고, 단추를 달고, 구멍을 내는 종합적인 작업을 말한다. 머슴사는 의류 종합 마무리 업체다.
머슴사는 또한 ‘오다전문’으로 일한다. 오다는 영어 ‘order’를 뜻하는 말로 오다전문은 대량으로 주문받아 생산하는 일종의 도매단계의 업체를 말한다.
간판 아래 창문에 적힌 단어는 머슴사가 다루는 작업의 종류를 말한다.
‘아일렛’은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벨트 구멍이나 가방끈이 들어가는 구멍 등을 뚫고, 테두리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아일렛은 구멍을 뚫는 기계의 명칭이다.
또또는 단추를 뜻한다. 머슴사는 단추의 모양과 작업방식에 따라 ‘가시또또’와 ‘배꼽또또’의 주문을 받는다.
‘가시또또’는 가방과 바지에 ‘징’ 장식 등을 박는 일이다. 징의 끝이 가시 모양으로 되어 있어, 의류를 뚫고 난 뒤 가시를 구부려 징을 고정한다.
‘배꼽또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똑딱이 단추’를 다는 일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대봉’은 의류를 대량으로 담을 수 있는 큰 비닐 봉지를 말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봉제관련 용어의 뜻을 찾기는 어렵지만. 동대문 일대에 가면 전문용어로 가득 찬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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