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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 고르는 비결, 비즈니스맨의 국제 매너.’ 요즘 현대모비스 중역회의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지는 다양한 주제들이다. 으레 딱딱하기 쉬운 자리에서 벗어나 ‘웰빙 중역회의’로 탈바꿈한 셈이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매주 3차례 인터넷 화상을 통해 실시되는 ‘사이버 중역회의’에서는 임원들이 꼭 알아야 할 고급 문화나 교양관련 강의가 열려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박정인 회장이 임원들도 비즈니스 매너나 에티켓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강사는 외부 전문가가 아니라 회사 중역들이 돌아가면서 맡고 있으며 강의시간은 하루에 대략 20~30분. 그동안 발표된 주제들은 ‘건강관리 방법’부터 ‘유쾌한 비즈니스 매너’ ‘와인 고르는 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중역회의 하면 딱딱하고 무거운 회의내용이 떠오르지만 최근 교양관련 주제 발표시간이 생기면서 회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대기업 임원으로서 고급 문화를 익히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시간이 회의 분위기를 바꾸고 임원들의 교양 교육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당당하고 유쾌한 비즈니스매너’라는 주제로 발표했던 김은태 전무(모듈사업본부)는 ‘올바른 인사ㆍ술자리 매너 및 자리 배치, 명함 교환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김 전무의 주제발표를 통해 단지 알고 있는 수준을 넘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인드가 생겼다”며 “재미있거나 필요한 내용들은 사내 인프라 게시판을 통해 일반 직원들에게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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