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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인연 끊어라"… 등돌리는 미디어업계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 논란에

NBC 이어 텔레비사도 사업 단절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를 향한 미디어 업계의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스페인어권 미디어 회사인 그루포텔레비사가 트럼프와의 사업관계를 단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30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방송을 소유한 NBC유니버설과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방송사인 유니비전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바 있다.

텔레비사는 이날 e메일로 배포한 성명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보이지 않고 멕시코 사람 전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며 "텔레비사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증을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입국한 멕시코 이민자들이 마약과 성폭력 등의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며 멕시코와 접한 국경에 방어벽을 쌓겠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앞서 NBC유니버설도 29일 트럼프와의 사업적 관계를 중단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트럼프가 NBC와 함께 주관해온 '미스USA'와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를 더 이상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관장하는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NBC유니버설은 "모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존엄성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의 주춧돌"이라며 "최근 이민자와 관련한 트럼프의 경멸적 발언에 근거해 NBC유니버설은 그와의 모든 사업관계를 끝내기로 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25일에는 유니비전도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미스USA 선발대회 중계를 보이콧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데도 트럼프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9일 NBC의 결정이 발표된 후 성명을 통해 "NBC는 허약하고 다른 모든 이들처럼 정치적으로 올바르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나라가 심각한 문제에 빠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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