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대 악재 뚫은 코스피 2000 '줌인'

그리스·中 불안요인 완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5개월만에 1990선 돌파

화학·건설·증권업종 등 낙폭과대 종목 주목해야



코스피가 불확실한 대외변수와 기업 실적부진, 외국인 수급악화 등 그동안 증시를 억누르던 '3대 악재'를 뚫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2,000선 돌파를 넘보고 있다. 그리스의 경제개혁안 승인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해소 등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코스피의 2,000포인트 안착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낙폭이 크고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35포인트(0.73%) 오른 1,990.47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0월1일(1,991.54)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90선을 넘어섰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30일(2,020.19) 이후 5개월 가까이 2,000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3.36%), 건설(2.56%), 철강·금속(1.61%), 화학(1.41%) 등이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으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20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88%), 현대차(005380)(0.92%), 한국전력(015760)(2.24%), 포스코(1.84%) 등 15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2,208억원)과 기관투자가(598억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아오던 불확실한 대외변수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영향이 컸다. 특히 유럽발 리스크의 진앙지였던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경제개혁안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수용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된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전망치와 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등 중국의 경기 호조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와 미국 조기 금리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 해소로 경계심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의 계속된 매수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올 1·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33곳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8조1,5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은 올 1월에도 1조38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이날까지 총 1조2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신흥국 펀드인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 지난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3월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이 본격화될 경우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입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0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환경이 개선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늘면서 다음달 중으로 2,000선 안착은 가능하겠지만 추세적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2,000선 안팎에서 다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2,030~2,040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유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낙폭 과대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활성화의 수혜주인 건설과 유가하락으로 지난해 낙폭이 컸던 화학, 증권업종 등을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