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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파업강행" 노·사·정 초긴장

민노총 "파업강행" 노·사·정 초긴장민주노총이 오는 31일부터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노·사·정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노총은 당초 6월 1일을 기점으로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던 계획을 변경, 강경 노동운동세력과 차별화를 함으로써 민노총의 총파업은 거센 여론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신임위원장 선출과 준비부족 등 내부사정으로 총파업 일정을 연기했다. 가뜩이나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민노총도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의 움직임= 이번 총파업에는 금속산업연맹 산하 민간 제조업체 노조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병원노조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산업 현장의 불안과 병원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우선 29일 단병호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투쟁계획을 재확인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명확한 의지 표명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이날 밤부터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집행 간부들이 밤샘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축협 노조원들이 30일 투쟁 합류를 위해 서울로 모이고 31일부터 종묘에서 산하 노조원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명동까지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2일 명동성당, 3일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가짐으로써 투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서울대병원등 상당수 대형병원 노조들이 이미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 성공할까=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금속연맹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민간 제조업체의노조들로 구성돼있다. 따라서 총파업 투쟁의 참여도가 높다면 산업현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경제위기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 대한항공의 조종사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노조가 총파업 투쟁에동참한다면 공항이 사실상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 투쟁이 과연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잔업 거부 등 부분파업에 그치고 기아자동차는 사실상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등 파업 지지도가 극히 저조할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분석이다. 노동부는 기아자동차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등 금속연맹 산하민간 제조업체의 파업참여가 극히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노조의 조종사 파업도 관계기관간에 해결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이달말에 타협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공공 부문의 파업은 자제하는 등파업 수위를 달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해 극한 투쟁을 자제할 뜻을 내비쳤다. ◇정부와 경영계의 대응= 노동부는 지난 27일 지방관서장회의를 갖고 지역별 노조동향을 점검하고 총파업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 노동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의 파업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으므로 이를 자제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중이며 다만 현장의 참여 분위기가 낮아 민노총의 총파업 규모는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정(崔善政) 노동부 장관은 지난 26일 근로시간단축문제와 관련, 『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 단축특위의 합의를거쳐 연내에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총파업에 앞서 노동계에 당근을 던진바 있다. 한국경총은 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경영계 지침」을 회원사에 송부, 이번 총파업은 정부를 상대로 한 불법정치파업이므로 회원사들이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김인영기자IN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9: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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